동해 심곡약천마을 2019년도 주민배당 실시
동해 심곡약천마을 2019년도 주민배당 실시
  • 남효빈 시민기자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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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심곡약천마을은 지난 2019년말에  주민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에 시작하여 벌써 세번째 배당이다.

심곡약천마을 운영위원회는 2008년에 새농촌건설사업에 참여하여 정부로부터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마을의 숙원사업인 정미소를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은  동해에서 가장 넓은 들인 마상들판을 가지고 있으나 생산되는 벼를 마을밖 원거리에서 도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는 사업비를 받아 마을중앙에 터를 구입하고 그 위에 당시 최신 시설로 정미소를 세웠다. 이로서 심곡마을을 중심으로한 초구 괴란 만우 망상등 주변마을에서 생산한 벼를 모두 이곳 심곡마을정미소에서 도정할수 있게 됐다.

초기에는  마을에서 정미소운영자를 지정하여 마을에 약간의 세를 내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2015년 귀농인인 최승용통장이 통장직을 맡으면서 정미소 운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입찰제를 실시하여 2017년에는 좀 더 많은 연세를 마을의 수입으로 잡을수 있게 되었고  상승된 수입의 일부를  마을주민에게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에서 마을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사업비를 교부해 주었고 그 사업에서 수익을 내었으나 주민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없음을 문제점으로 인식한 통장과 운영위원들이 논의끝에 주민배당을 하게된 것이다. 이것은 새농촌건설사업을 진행할때 당시의 주민노고에 대한 배려와 마을의 주인이 마을 주민임을 인식하게 하는것과 노인이 대부분인 마을주민에게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혜택을 주는것에 의미가 있다.

 

 

농촌마을에서 배당금을 받는다는 것은 농협 배당을 제외하고는 흔치않은 사례이다. 그리하여 약 80여 가구에 연10만원씩의 배당금이 노동이 힘든 농촌노인 가구에 작은 기쁨이 되고있다.

심곡약천마을에서는 그 외에도 반장이 가가호호 다니며 받아야하는 통반장수당과 도가제사비용을 마을에서 지급함으로서 주민과 반장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새농촌건설사업이라는 좋은 사업을 성실하게 진행하여 주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게끔하는 심곡약천마을의 이례적인 운영이 농촌경제에 미치는 긍정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