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동해바다와 그림이 된 작가들
그렇게 동해바다와 그림이 된 작가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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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를 거쳐 이곳 동해시에 풍경을 담고 싶어 내려왔네요.

새하얀 도화지에 푸른 바다와 하늘이 작가들의 손놀림에 따라 옮겨지기 시작한다.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한 주말 바다가 보이는 주차장 한편에서, 때로는 버스 승강장에서, 바닷물이 발끝에 닿을 해변에서 작가들은 그렇게 흰 도화지에 겨울 바다를 담고 있다.

태백에 들렀다가 동해를 가자는 급 제안에 작가 40여 명은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고 환하게 웃는 손익(서울. 71세) 작가의 웃음이 바다의 포말처럼 싱그럽다.

이번에 동해시를 방문한 단체는 현대 사생회라는 원로작가들의 모임이다.

평균나이대가 60대 중만인 이들은 1700여 명 규모의 국내 최대 사생 단체로 전업 미술인, 조각, 한국화, 양화를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작품 활동과 친목, 미술 인구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일요일 야외사생, 동계, 하계 연휴사생활동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바다 위를 날던 갈매기가 따뜻한 날씨에 고개를 이기지 못하고 바위 한켠 옹기종기 모여 단잠에 취한 오후 이들의 모습이 또 하나의 그림이 되고 있는 동해 어달동에 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