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자 의원, 마블슈퍼히어로파크 조성 계획 전면 중단. 재검토 촉구(전문)
김복자 의원, 마블슈퍼히어로파크 조성 계획 전면 중단. 재검토 촉구(전문)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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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행정위원회 김복자의원 (5분발언 전문)

이번 임시회기는 늦은 과장급 인사로 업무파악이 어려웠던 점 등 중요 사안들이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원할한 심의를 하기 어려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이 높지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과 사회 곳곳에서 방역과 예방을 위해 애써주신 봉사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강릉시가 올림픽 2단계 특구 지정을 위한 경포 북부지구에 추진하는 마블슈퍼히어로파크 조성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 할 것을 요구 하고자 합니다.

김한근 강릉시장님은 지난해 5월 17일 미국 LA를 방문해 마블슈퍼히어로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마블슈퍼파크 사용권과 익스피리언스 사용권, 마블과 용어 사용을 최종 협의하는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가졌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히어로벤처스의 마블 지적재산을 활용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IP를 활용한 산업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올림픽특구 2단계 종합계획안에 담아 실행하려고 한 부분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28일 강릉시의회제 276회 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강릉시가 올림픽특구 제 2단계 사업으로 마블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홍보 하였지만, 정작 가장 큰 테마로 하고 있는 마블슈퍼파크 사용권에 대해서는 협약이 되지 않은 상황이고 시행사로 선정한 히어로시티는 특별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판권을 가지거나 위임된 회사가 아니어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또한, 협약한 양해각서의 내용에서도 아주 기본적인 의견만 협약하여 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문제 제기 하였습니다. 오히려 이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강릉시가 직접 마블사와 협약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였습니다.

이것은 많은 투자 유치 사례 중 실체도 없는 페어퍼컴퍼니의 득실을 막고 거대한 사업으로 포장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개발하지 않고 땅을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시행사 선정은 나중에 해도 될 것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일, 히어로벤처스와의 계약을 통해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한국사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킹베어필름(KingBearFilm)’이 지역 언론사 7곳에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과 1억원을 배상하라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하면서 사업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킹베어필름은 언론조정신청서에서 “강릉시가 마블 익스피리언스 사용권에 대해 히어로벤처스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히어로 벤쳐스와 독점사용권을 체결한 우리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한 적이 없다”라고 적시하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제 6일 오마이뉴스의 기사에도 드러났지만, 김한근 시장님이 대대적인 기자화견을 열었던 직후 이틀 뒤에 미국 마블의 저작권을 가진 히어로벤처스측으로부터 서신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히어로벤처스측은 강릉시에 메일을 보내 “강릉시가 한국 뉴스 매체에 많은 내용을 보도한 것을 보았고, 이는 히어로벤처스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은 상태의 거짓 주장이고 마블문자, 로고 등을 사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이를, 언론사에도 정정할 것을 즉시 실행하라는 요구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강릉시는 10일 이내에 사과 메일을 보냈고 “동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언론에 대응하겠다”라고 답변 했습니다.

이것이 지난 해 미국 LA를 방문한 5월 16일부터 보름간 일어난 일들입니다.

결론적으로 강릉시는, 마블 저작권자와 협의도 없이 ‘마블사업’을 과장해 발표하였고, 시행사인 히어로시티가 마블저작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에도 저작권을 가진 히어로벤쳐스 나‘킹베어필름’과는 사업 추진을 위하여 아무런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시장님은 중앙 일간지에 미국 마블사와 공동으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허위 내용을 기고하였습니다.

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담당계를 만들었고 약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없이 올림픽 특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김한근 시장님은, 마블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의도는 무엇입니까?

진심이 있었습니까?

해안의 절경을 갖고 있는 경포북부지구 일대를 올림픽특구 지정을 통해 땅에만 관심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

최근 도시기본계획에서 이 일대의 마블스튜디오 조성 면적이 변경되었는데, 이 사안과 관련이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무엇을 위해서,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 조직이 개편되고 행정력이 투입 돼야 합니까?

이것이 예산낭비의 실체입니다.

김한근 시장님은,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를 중단하길 바랍니다.

이 사업 의회에서 각별히 살피겠습니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들도 시민의 공동의 이익과 강릉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 행정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반드시 숙고하시길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