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 콜 센터, 코로나 19 집단 감염 시 속수무책, “ 정부는 무늬뿐인 지침만 뿌려 ”
강릉아산병원 “ 콜 센터, 코로나 19 집단 감염 시 속수무책, “ 정부는 무늬뿐인 지침만 뿌려 ”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강릉아산병원 콜 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릉아산병원 내 콜 센터와 원무수납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고용노동부가 콜 센터 근무환경 개선 2천만원 지원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 지침을 발표하면서 병원이 급하게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으나 코로나 19 상황에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강릉아산병원 내 콜 센터는 현재 17명의 상담원이 코로나19 관련한 선별진료 현황은 물론 환자 질병상담 관련, 예약 관련, 서류관련, 검사관련, 진료과 문의 관련, 약품관련, 각종 민원 문의 관련, 응급 방송 관련, 교환 관련, 각종 수납 관련등 병원의 모든 정보를 안내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 직원 감염이라도 발생 한 다면 병원의 업무 마비가 예상되며 그로 인한 지역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무수납은 환자 내원 시 접수, 수납등 한 환자 당 최소 3차례의 환자 접촉이 이루어지는 부서로 직원 감염 예방이 철저하게 관리 되어야 할 것으로 보였으나 협력업체의 직원 예방과 대안이 없어 보였다. 원무수납 또한 직원 감염 시 콜 센터와 같은 상황들이 발생 될 수 있어 병원과 회사의 적극 관심이 필요해 보였다.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 이은경 위원장은 “ 전국적 콜 센터 환경이 닭장 같다는 표현을 한다. 그 동안 하청으로 그 하청의 관심도 지독히 못 받는 원청일 하는 콜 센터 노동자에게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담원이 강릉 확진자 동선 불안에 인후통과 감기 증상을 호소하자 회사는 단순 감기 증상일 수 있다 라는 식의 모호한 태도만 보이는 등 병원의 즉각적 지침과는 상반된 대안을 보이고 있어 상담원들이 혼란과 불안을 느끼며 업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콜 센터 노조가 직원 감염 예방 지침, 근태, 감염 시 계획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콜 센터 노조 상담원들은 현재 협소한 공간에서 감염이라도 발생 되었을 시 센터 전체가 폐쇄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스스로 감염 예방을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해가며 직원안전 대책을 병원과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원청에 관심 가져달라 라는 정책을 발표하자 병원은 환경개선 공사 검토, 칸막이 설치 약속 , 마스크, 체온계, 손 소독제 ,센터 소독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소속 주체는 모호한 상황이고 원, 하청간 책임 떠넘기기로 원.하청 현장 직원들이 가장 큰 불편과 피해를 보고 있다.

이 기회에 정부는 무늬뿐인 정책만 뿌리지 말고 실제 원.하청 도급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정부와 병원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의료기관에 절대 도급을 허용하여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에 의하면 실시간 변동되는 병원정보를 긴밀한 유기적 관계로 원, 하청이 함께 업무 정보를 공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지난해부터 병원과 콜 센터, 원무수납의 직고용 전환에 대해 논의 중이나 병원은 이러한 구조의 불편과 문제점은 인지하면서도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 흐름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노동부를 통한 사업장 조사부터 받아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