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겨릿소의 밭갈이 '한국인의 밥상' 방송탄다
홍천군, 겨릿소의 밭갈이 '한국인의 밥상' 방송탄다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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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봄을 맞아 ‘흙에 살어리랏다’ 편을 2일 오후 7시 40분부터 방송한다.

언 땅이 녹고 흙이 깨어나는 시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면 흙을 닮은 사람들의 힘찬 봄맞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강원 홍천의 겨릿소 밭가는 소리가 전국에 소개된다.

강원도 홍천에는 겨릿소 소리를 보존하며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봄이면 첫 밭갈이인 보내미를 하는데, 지신제를 시작으로 땅과 소에게 감사를 표하는 제를 지내는 보존회 사람들. 보존회 회원으로 홍천에서 유일하게 밭갈이 소를 키우고 있는 전덕재(홍천군 내촌면 동창마을·79)씨는 안소와 마라소 두 마리로 밭을 갈며 농사를 지어 왔고, 이젠 전통 농경문화에서 사라져버린 겨릿소 밭갈이의 맥을 잇는 유일한 풍경이 방영될 예정이다.

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겨리질과 함께 어머니들이 봄나물을 넣어 만든 농촌의 소박한 냉이콩탕과 달래장떡 그리고 새참하면 빠질 수 없다는 막장칼국수 등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홍천 겨릿소 보존회 사람들의 봄맞이 밥상이 방송된다.

문화활동가인 전상범씨는 “농촌은 이미 트렉터 소리로 가득찬지 오래되었고 경운기 조차도 사라져가는 세월에 겨릿소의 겨리질 농촌문화는 국사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되었는데 홍천의 겨릿소는 매우 의미있고 농심(農心)이 가득한 아름다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