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의기억연대 사태를 보는 눈
[칼럼] 정의기억연대 사태를 보는 눈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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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애석하고 안타깝지만 이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를 두고 조중동 보수언론의 공격이라느니 일본을 도와주는 결과만 초래한다느니하는 진영대결로 확대 또는 오도하거나 물타기는 하지않았으면 한다.

정확한 사실보도라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자. 따지고보면 이만한 뉴스꺼리도 없지않나.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 다 옳다고 하는 일일지라도 추진과정에서 범법행위가 있었다면 이를 '옳은 일 하다 실수로 생긴 오류'로 치부하고 덮고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 사실(개인계좌로 후원금 모금, 국고보조금 사업의 회계처리 부정확성과 오류(?), 차명계좌, 안성 평화의집 부동산 손실매각 등)만으로도 상당한 합리적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검찰의 본격 수사가 이루어지면 머지않아 모든 사실관계가 확연해 질 것이다. 그러니 옳으니 그르니 분분할 필요없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사건이 조국 전장관 사태에 이어 보수-진보간 진영논리의 대결을 촉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내로남불과 표리부동, 위선적 행태란 비판적 여론을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강남좌파로 일컬어지는 진보적 지식인과 언론인, 시민운동가의 겉다르고 속다른 행태에 다수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편가르기와 내편에 대한 묻지마 편애와 두둔이 사회전반에 걸쳐 판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마저도 시비지심을 잃고 이에 편승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와 진위여부에 기초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할텐데 "큰 공이 있다면 작은 과는 덮어주고 가려줄 수 있다"는 비뚤어진 동지애가 넘쳐나고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진영논리에 빠진 사람들이 흡사 외눈박이 물고기가 된 듯하다. 진보진영 내부의 자신에 대한 무오류적 과신과 이중잣대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언젠가 부메랑을 맞을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부비판을 적극 수용하고 오류를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가는 자정능력이 작동될 수 있도록 사회시스템과 문화를 거듭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