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철학자 ‘회재 이언적’ 선정
6월의 철학자 ‘회재 이언적’ 선정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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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근원을 질문한 거경궁리(居敬窮理)의 철학자

 

원주시 아우름도서관(관장 이훈주)은 조선시대 주리(主理) 철학의 선구자인 ‘회재 이언적’을 6월의 철학자로 선정했다.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로, 우주론과 관련된 주제를 주자학적 개념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립하기 시작한 인물이다. 중종 임금 당시 문과에 급제한 이언적은 여러 관직을 두루 지냈으며,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귀향해 성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이후 다시 등용됐으나 을사사화에 연루돼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후 문원(文元)이라는 시호를 받고 동방 5현으로서 문묘에 종사됐다.

이언적의 철학은 인간을 비롯한 만물, 모든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주론과 심성론을 연결하는 단초를 열었다. 또한, 유교의 여러 경전과 송대 도학자들의 학설을 연구해 인의 본체와 실천 방법을 저술로 남겨 유학의 근본정신을 확인했다. 특히, 이를 단순히 답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의 독창적인 철학을 전개해 성리학의 한국적인 틀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내면의 도덕성을 실현한 이언적처럼, 도덕적 삶을 통한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