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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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8시 개막식 개최

박성웅 사회, 정재일 축하공연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18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월정사 일원에서 개막했다.

18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행사가 진행됐으며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포토콜 행사 및 평화로드 입장이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과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박성웅이 맡으며,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과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개막 축하 공연과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됐다.

개막식에는 , 이창동, 이준익, 정지영, 이두용, 이장호, 배창호, 봉만대, 이춘연, 임필성, 부지영, 신동석, 김혜나, 김준기, 신연식, 김유진, 원동연, 조철현, 권해효, 조진웅, 조창호, 장우진, 김유미, 차순배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 여러 영화제 인사들이 함께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월정사 원행 큰스님, 혜종 스님,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도 참석했으며 정유선, 반태연, 심영미, 김진석, 위호진, 정수진, 박인균, 윤석훈, 최종희 등 강원도 의원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빚냈다.

개막식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선언 및 환영사, 해외 감독의 영상 메시지,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축하 공연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과 박순아 가야금 연주자가 협연을 선보였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위해 북한 교향곡 <압록강>과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가곡 <내 고향을 이별하고>를 테마로 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창작, 연주했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총 11개의 섹션을 통해 34개국에서 온 9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과 ‘국제장편경쟁’에서는 엄정한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외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의 작품이 소개되며, 영화제 고유 섹션 ‘평양시네마’와 ‘강원도의 힘’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콘텐츠와 지역 감독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남부군> 정지영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여성 영화 감독 5명과 함께하는 ‘여성, 영화, 토크’ 등이 영화 상영 후 이어진다.

특히 이옥섭, 구교환 감독과의 스페셜 토크가 포함된 프로그램이 사전 예매 시작 후 21초 만에 매진돼 눈길을 끌기도했다. 이 외에도 영화제 현장에서 다양한 부대 행사와 관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6.15 20주년 기념 사진전부터, ‘피칭 프로젝트’ 공개발표회, ‘컬처 허브 강원’ 포럼, 스탬프 투어 등 참신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되어있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멀티플렉스 중심의 도시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 지역의 자연과 특색을 살린 영화제로 변모한다. 대관령도서관과 눈꽃축제장 어울마당, 포테이토클럽하우스 등 횡계리 곳곳의 문화공간들을 활용한 이색적인 대안상영관들을 마련하며, 오대산 월정사와 평창바위공원, 올림픽메달플라자 등의 야외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감성적인 영화들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 문성근 평창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6.15 정상회담 20주년과 6.25 전쟁 발발 70주년, 영화제는 평화를 시작한 날과 전쟁을 기억하는 날의 사이인 6.18일부터 6일 동안 관객과 만나는 6월은 역사적인 시간이라 말했다. 하지만 평화와 전쟁 혹은 전쟁과 평화 우리는 여전히 그 갈림길 위에 서 있으며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영화제는 "다시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로 상처 입은 현실을 치유하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전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평화는 더욱 소중하게 피부로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 세계 인종과 종교, 전쟁, 차별 등 국제적 이슈를 더욱 다양하게 어우르며 큰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 세계가 갑작스레 닥친 펜데믹 상황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평화는 더욱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로 이번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영화제는 동계올림픽 이후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고유 명사가 된 평창에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영화축제로 자리 잡음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