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 개최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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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와 평창 바위공원, 용평리조트, 올림픽메달플라자 야외상영

영화제 모든 상영은 거리두기 및 방역 매뉴얼 준수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영화제 기간 올림픽메달플라자와 오대산 월정사, 평창 바위공원, 용평 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야외 상영과 공연,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시네 콘서트는 영화와 자연, 음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방송인 안혜경이 사회를 맡은 이번 시네 콘서트는 가수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 바비킴, 웅산밴드가 선보이는 힐링 콘서트와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무대는 한국적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부터 발라드, 강렬한 비트의 재즈곡까지 관객들의 지친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다채로운 음악들로 채워졌다.

이후에는 올해 상반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상영됐다. 녹록지 않은 현실과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힌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과 소소한 일상과 온기를 나누며 다시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이날 김초희 감독은 “영화에 임제 스님의 ‘수처작주 입처개진(어디를 가든 내가 주인이 된다면 모두 참된 곳)’이라는 말이 나온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123개의 기암괴석이 전시된 평창 바위공원에서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상영됐다. 영화 상영 전 버스킹 공연과 함께 이순원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가 마련됐다. 이순원 작가는 강릉 출신 소설가로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평창에 대한 소설을 다수 집필한 그는 이번 토크에서 평창이 지닌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 주 행사 공간인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는 ‘PIPFF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공연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한국전통 타악그룹 '태극'이 선보이는 창작 타악 퍼포먼스, '마린보이'가 준비한 코미디와 마임, 저글링이 결합된 유쾌한 서커스 공연,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감미로운 노래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공연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마련됐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얼리맨> <숀더쉽 더 무비 : 꼬마 외계인 룰라!>와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러빙 빈센트>가 관객들과 만났다.

이외에도 용평 리조트 야외 무대에서는 양일 간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영화 <라라랜드>와 <비긴어게인>을 상영, 돗자리와 텐트, 간식 등을 지참해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피크닉 시네마’를 진행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들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모든 야외 상영은 거리두기를 반영해 적은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좌석이 배치됐으며, 정부와 지자체 및 질병관리본부 방역 매뉴얼을 준수하는 가운데 운영됐다. 각 실내외 상영관은 매일 방역이 실시됐으며, 입장 전 손 소독 및 발열 체크 절차가 진행됐다. 또한 QR 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통해 관객들의 방문 내역 및 인적 사항을 기록,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