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수확철 농기계 화재 주의 당부
강원소방, 수확철 농기계 화재 주의 당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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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기계 화재 62건, 4억 8천여만원의 재산피해 발생

강원소방본부가 본격적인 가을 농작물 수확 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도내 농기계 화재는 총62건 부상 6명, 재산피해 4억 8천여 만원이며, 이중 수확철인 9∼11월 화재는 19건으로 약 31%를 차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발화기기별 화재건수는 농업용 건조기(19건), 양수기(12건), 트랙터(10건), 파쇄기(3건) 기타 14건 순으로 열원을 이용한 건조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화요인으로는 기계의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31건), 전기적 요인(15건), 부주의(11건), 기타(5건)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해 9. 30일 평창군 평창읍 OO리 주택 앞마당에 설치된 창고 안의 고추 건조기에서 발화되어 창고 및 주택으로 연소 확산 약 3천500만원의 재산피해 발생했고 같은 해 10. 2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김모씨의 집 곡물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하고, 고추건조기가 소실되는 등 89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9. 4일 강원 고성군 OO면 축사에 세워둔 트랙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트랙터 1기 전소 및 창고에 그을음 피해 20㎡ 발생했다.

화재 발생빈도가 높은 고추건조기는 장시간 구동 중 내부 고온의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체류·축적되어 온도조절장치의 설정오류로 작동하지 않아 송풍 모터 과열에 의해 발화된 화재로 추정된다. 건조기의 경우 건조 상자를 임의로 증설사용 시 건조용량 초과로  송풍 모터 과부하가 유발될 우려가 있으므로, 용도와 용량에 맞게 적정량을 건조해야 안전하며, 습기와 먼지 등에 노출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과열에 의한 화재 위험이 큰 기계는 과열방지 안전장치 탑재 및 전기안전인증을 받은 규격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특히 추석절 오랜 기간 나가있던 자식들이 농기계의 전문지식 없이 농기계를 직접다루는 것은 손에 익지 않아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무엇 보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운행 금지, 볏짚 등 가연물 주변방치 금지, 사용 후 안전 보관 철저, 사용법 숙지철저, 차량내 소화기 비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기본이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땀의 결실을 맺는 가을철에 화재로 농기계와 수확물을 모두 잃지 않도록 사용 전 사전 점검과 주의사항 준수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