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학교 연계사업 교육협력 성공모델 주목
화천군-학교 연계사업 교육협력 성공모델 주목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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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고, 2년 연속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전원 입상

학교가 운영 주체, 화천군이 예산지원 이원화 모델

동아리, 방과 후 학교 맞춤지원에 성과도 일취월장

 

접경지 화천군과 지역 학교들의 연계사업이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성공적인 교육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화천고 1학년 학생 8명은 지난 12일 폐막한 제5회 세계 청소년 올림피아드 발명대회에서 전원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선우 학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 어류의 멜라토닌을 증가시키는 LED 등을 발명해 금상과 함께 한양대 총장상을 동시 수상했다. 또 김윤석 학생은 고정 막대형 블라인드, 최태민 학생은 폐수를 이용한 수력발전, 송아람 학생은 뽀글이 라면봉지, 윤나현 학생은 안심 운동기구를 발명해 은상을 받았다.

화천고 학생들은 단체전에서도 ‘빈곤국 및 개발도상국 정보통신 부재의 문제점 해결 아이디어 : 신재생 핸드폰’을 주제로 동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올림피아드 발명대회에 1학년 6명이 출전해 전원 입상한 바 있다.

화천고 학생들의 2년 연속 대회 참가는 학교가 총괄 운영하고, 화천군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교육협력사업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화천군은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로 초·중·고 동아리 및 방과 후 학습 지원사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가 전체적인 운영을 주도하고, 화천군이 예산을 지원해 교과 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32개 분야에서 진행 중인 초등 방과 후 학교 및 동아리 지원사업에는 모두 49명의 강사가 화천군의 인건비 지원을 받아 활동 중이다. 또 화천초, 사내초, 화천고는 화천군과의 연계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천군은 이 밖에도 청소년 수련관의 중·고교 자율 동아리(14개)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4개 고교와 협력해 동아리 구성과 운영을 지원 중이다.

화천군은 지난 2018년 4억6,7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억5,800만원, 올해 5억4,300만원을 이 사업들에 투입하고 있다.

2021~2022년에도 연도별로 5억4,300만원을 배정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학교와 화천군의 교육연계협력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며 “학교와의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