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하루 빨리 꼬인 매듭을 풀어주길" 기대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하루 빨리 꼬인 매듭을 풀어주길" 기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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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청에대한 동해시의회 입장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망상지구 개발 문제를 놓고 동해시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진통을 겪고 있다. 사회단체가 내 건 현수막이 시가지를 뒤덮었고, 항의방문과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민과 시의회는 사업자 선정 과정부터 문제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 달이 넘도록 기본적인 사실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동해이시티가 골프장 부지를 경락 받은 시기에 사업예정 부지를 80만평 가량 축소한 것, 동해이씨티의 모기업인 상진건설의 시공능력 등으로 미루어 볼 때 7천억 원이나 필요한 사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동해시민과 시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투자의향서, 투자심사위원회 회의록, 시행사의 재무제표와 같은 기본적인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사업자를 공모 방식이 아닌 투자유치 방식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자료를 제시했는지, 모든 업체에 같은 조건를 공정하게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2013년 10만 동해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범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첨단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겠다던 북평지구는 140만평 이었던 개발예정구역이 96%이상 해제되고 4만 평만 남았다. 지난 7년 동안 컨테이너 창고 1개 조차 옮기지 못했던 주민들은 마음대로 묶었다 마음대로 풀어 놓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경제자유구역청의 일처리를 성토하고 있다.

망상지구는 동해시의 미래다.

동해시는 다른 자치단체보다 개발여백이 부족하기 때문에 망상지구는 정말 아껴 써야 할 땅이다.

시 개청 이후 여러 차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자를 선정 했지만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한섬 개발계획의 사례는 제대로 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망상지구의 경우도 이미 현진에버빌에서 한차례 실패를 맛봤고, 경제자유구역청 발족 후에도 글로벌 기업이라던 캐나다 던디그룹이 변죽만 울리다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철수했다.

시민들은 이제 다시 제대로 된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업주체만 바뀌고 지역에는 상처만 남는 한섬 개발의 재판이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동해시민과 동해시의회는 망상지구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동해시의 미래를 담아 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개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하루 빨리 꼬인 매듭을 풀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