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일구이언(一口二言)하는 국민의힘 본심은 무엇인가?
(논평) 일구이언(一口二言)하는 국민의힘 본심은 무엇인가?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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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4일째 하고 있다.

현 시국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을 비겁하다고 비난한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침묵을 강요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침묵한다고 비난한다. 국민의힘 주장은 “엿장수 마음대로”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노무현대통령이 입을 열면 4천만 국민이 고통 받고, 대통령이 침묵하면 국민이 편안하다”고 조롱했다.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당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은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지나치게 선동적이다”라고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퍼부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씀도 품격을 찾기 어렵다.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국민도 대통령의 침묵 길이만큼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따를 것이다”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통령이 응답하라는 요구는 억지 정치의 전형이다.

대통령이 야당의 정치공세에 침묵하면 불통이고, 발언하면 소통인까?

야당의 정치공세를 국민의 목소리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낯부끄러운 자가당착이다.

일구이언은 국민의힘의 습관이다.

춘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총선 때는 공약하고, 국민의힘-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때는 부정하는 한기호 국회의원의 일구이언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의힘은 이명박 전대통령의 BBK, 박근혜 전대통령의 국정농단과 관련하여 법원의 판결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앞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초소한의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