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알펜시아 공개매각, 강원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
(논평) 알펜시아 공개매각, 강원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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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7백억 빚덩어리’ 알펜시아 공개매각의 최대 분수령이 단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내일(19일)까지 공개매각 마지막 4차 입찰에 대한 인수의향서가 접수된다.

마지막 4차 입찰마저 유찰된다면 알펜시아 매각 과정은 다시 한 번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으며, 헐값매각 처분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

물론 인수의향서가 접수된다고 해도 최종 매각협상 타결까지는 여러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산 넘어 산’이라 할 수 있다.

알펜시아 매각이 이토록 중차대한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알펜시아 경영진 및 간부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징계를 받게 된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한 일이다.

알펜시아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중대한 책무를 지닌 강원도개발공사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성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

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를 반드시 매각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다면 이런 솜방망이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 도 감사위원회 또는 도의회가 바로잡아야 한다.

도 집행부와 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매각에 강원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행정에 임하길 바란다.

알펜시아는 강원도 재정악화의 주범일 뿐 아니라, 10년 간 장기표류하면서 도정의 역량에 대한 도민들의 근본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일부러 매각 안 하는 거 아냐? 계속 강원도에서 갖고 있으면서 고위공직자, 강원도개발공사 임원들 꽁으로 골프치고 놀려고.”

알펜시아 부정골프 의혹 보도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도 집행부와 도개발공사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