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겨울이 지나 막 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우리나라에는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3월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된 3·1운동이다.
3․1운동은 일제의 가혹한 무단정치와 농민들에 대한 착취 등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전 민족이 봉기한 항일 독립운동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시절을 보내온 우리의 선조들이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일본에 항거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3․1운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귀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는 등 큰 아픔을 겪었으며 독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독립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사건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계층 구별 없이 전국적인 참여로 전개된 비폭력 저항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주권회복을 위한 민족의 단결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보다 조직적․체계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세계 여러 나라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와 민족정신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어느덧 3․1운동이 있은 지 102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그날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과 만세재현행사가 당시 3․1운동이 전개되었던 지역에서 매년 거행되고 있다.
우리지청 관할 지역에서도 3․1만세운동이 곳곳에서 전개가 되었다. 먼저 강원도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만세시위가 일어난 곳이 고성군이고, 6개면에서 참여한 양양지역의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강렬하게 전개되었던 만세운동이다.
그리고 강릉에서는 1919년 4월 2일에 강릉청년회 지도자였던 최선재 지사의 주도로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4월 4일에는 최이집, 최진규, 최영방, 박장실 지사 등이 주도한 농민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삼척, 영월지역에서도 만세운동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렇듯 우리지역 주변을 조금만 살펴보면 자랑스러운 3․1운동의 역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는 3월 1일,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각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거행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하여 일부 행사가 취소되었고 참석인원과 행사내용도 축소하여 진행된다고 한다. 비록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3․1운동 현장을 찾아 3․1절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 받친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