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광덕터널 개설 마지막 단추 남았다
화천 광덕터널 개설 마지막 단추 남았다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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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7기 화천군정 숙원, 개통 시 사내특화산업단지와 시너지

행안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포함 여부와 사업비 확보가 변수

강원도, 화천군,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정책적 노력 결실 기대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를 잇는 지방도 372호선.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탓에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다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를 잇는 지방도 372호선.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탓에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다

민선6·7기 화천군정과 군민들의 숙원인 사내면 광덕터널 개설사업이 8부 능선을 넘어섰다.

화천군에 따르면, 강원도와 행정안정부가 광덕터널 개설에 대한 공감대 아래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6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는 사업비 확보가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어 착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강원도가 광덕터널 개설사업을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광덕터널 개설은 지난 2014년 화천군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화천 북부권역 개발을 위해 화천군이 정부와 도에 지속 건의한 주요 현안 중 하나다.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를 잇는 이 사업은 총 연장 4.7㎞ 도로 확포장과 길이 3,805m의 터널을 뚫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광덕터널 개설은 2018년 강원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된 이후 지난해 6월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됐으며, 작년 연말 타당성 조사용역까지 완료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화천군과 포천시가 2017년 터널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데 이어 당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최문순 화천군수가 경기·강원 접경지역 지자체들과 함께 정부에 사업의 조기 추진을 수차례 요청해왔다.

특히 화천군은 최문순 군수가 직접 최문순 지사와 도 관련부서는 물론 청와대, 국회까지 방문하는 등 발로 뛰며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화천군이 광덕터널 개통에 이처럼 정성을 쏟아온 것은 그 만큼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직접 효과 이외에도 연계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첫째, 화천군이 국방개혁 2.0 대응전략으로 추진 중인 사내 특화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다.

특화산업단지는 현재 국방부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향후 군수용품 등의 원활한 생산과 운송을 위해서는 도로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광역교통망과의 연계효과다.

경기 북부권과의 직접 연결을 통해 구리~포천 고속도로까지 접근이 용이해지고, 양구군 등 도내 접경지역과의 간선도로 연계도 가능해진다.

주민들의 삶에도 그만큼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업착공을 위해 화천군과 강원도, 경기도와 포천시가 마지막 순간까지 합심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