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의 6·25전쟁영웅 김용호 해병대 중위 선정
2021년 4월의 6·25전쟁영웅 김용호 해병대 중위 선정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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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2021년 4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김용호(1929~1952) 해병대 중위를 선정했다.

김용호 중위는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고 1952년 3월 소위로 임관해 경기도 장단지구를 방어하던 대한민국 해병대 제1연대 11중대 3소대장으로 전선에 투입되었다. 1952년 10월 31일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 감행 때, 김용호 소위(당시 계급)는 장단지구 사천강 지역 전초진지에서 증강된 1개 소대의 병력으로 대대 규모의 중공군을 맞아 백병전까지 펼치며 결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했다.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며 영웅이 되었지만, 중공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소대원들이 70명이나 전사한 것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부하들을 잃은 죄책감에 부하 해병들이 잠든 고지에서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안타깝게 자결했다.

그의 이러한 책임감과 희생정신, 부하를 아끼는 마음은 현재까지도 많은 해병대원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으며,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1953년에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