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서 와 한국기레기는 처음이지?
(칼럼) 어서 와 한국기레기는 처음이지?
  • 김지성 편집국장
  • 승인 2021-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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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저널리스트 한국언론 지적 큰 울림 -

언론사 선택 기능 모바일 다음 뉴스에 적용 -

40개국 중 40번째 최하위 신뢰도를 달성한 한국 언론 스스로 국민에게 답해야 할 때 -

 한국언론을 비판하는 영국 저널리스트 지적이 세간에 화제가 되면서 한국 사회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한국언론에 대해 "솔직히 말해보자, 한국의 언론은 형편없다. 뉴스를 아무리 읽어도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 뉴스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는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서, 사실에 기반한 기사를 쓰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으며 나 역시 아직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도 한국 미디어는 정도를 넘어섰다. 

독자를 기만한다고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 미디어는 이를 토대로 "K팝에 이어 이제는 K-기자들의 수출중으로 "어서 와 한국 기레기는 처음이지?"라며 에둘러 한국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국인들은 73%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

하지만 조회 수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한 확인과 검증되지 않은 뉴스가 버젓이 포털에 노출되며 "가짜뉴스"와 기레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지난해 한국 언론 신뢰도는 40개국 중 40위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저널리즘연구소가 공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0"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뉴스 신뢰도는 21%로 조사 대상 40개국 중 40위로 나타나며 2016년부터 내리 4연속 수상에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이 만들어놓은 가짜 프레임에 갇혀 흥분하고 기뻐하는 한국민들을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라파엘 라시드" 영국저널리스트를 통해 얼추 해볼 수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3일부터 언론사 선택 기능을 모바일 다음 뉴스에 적용했다.

아직 국민 대다수는 이와 같은 기능을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순기능을 언론에서는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이용자가 기사 제목 오른쪽 상단에 있는 '언론사 선택 기능'을 누르면 해당 기사를 제공한 언론사를 모바일 다음 첫 화면 뉴스탭에서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언론사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보기 싫은 언론사를 제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네이버를 중심으로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자 독자에게 직접 '뉴스 선택의 권한'을 주는 이 같은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한 독자는 구글에서 일찌감치 해당 언론사를 차단했더니 기사 클릭할게 별로 없어요"라며 포털 잠식 심각성의 화두를 던졌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9일 한 언론가의 인터뷰에서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언론의 권리침해에 대한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도 명시하고 있으나 법원의 소극적인 판단으로 언론관련 손해배상 인용액은 500만 원 이하에 불과해서, 언론 스스로 공정한 보도를 해야겠다는 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언론보도 피해자의 권리는 과소하게 보호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정정보도 요건 강화를 통한 오보방지, 허위보도를 한 언론에 대한 징벌배상제 도입, 그리고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의 확대"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하며 현 언론환경이 만들어 내는 '악의적' 보도들, 개혁 '흉내'만 내는 법안으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 아님 말고 식의 추측성 기사/ 특정인 또는 특정 정당에 치우친 기사/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로 메이저 신문사들은 광고나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 발행부수 꼼수를 쓰고 있다"며  대한민국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원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언론개혁법을 조속히 추진하여 입법화와 발행부수 조작하는 언론사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외국에서까지 망신살로 퍼져 나가는 이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40개국 중 40번째 최하위 신뢰도를 달성한 한국 언론은 이제 스스로 국민에게 답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