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시인의 산실, 횡성읍 주민자치프로그램
늦깎이 시인의 산실, 횡성읍 주민자치프로그램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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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및 시창작 프로그램 수강생, 잇따라 수상 및 시인 등단

-2019년 개강 후, 6명의 시인 배출

횡성군 횡성읍주민자치프로그램 ‘시낭송 및 시창작’의 수강생들이 잇따라 전국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다.

주인공은 2019년부터 시낭송 및 시창작 프로그램을 수강해 온 횡성읍의 박순남(86세), 갑천면의 신현덕(76세), 우천면의 박기순(68세) 시인. 이들은 그동안 꾸준히 수업에 참여, 시 창작에 매진하여 작품을 발표해 온 결과, 시인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박순남 시인
박순남 시인

 

스타트를 끊은 것은 박순남 시인, 지난 2019년 5월 「월간 문학세계」에 낙타와 눈 외에 2편을 출품,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주목 받았다. 8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시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최근에는‘바늘과 실’로 2021년 상반기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신현덕 시인
신현덕 시인

 

신현덕 시인은 2020년 12월, 「월간 문학세계」에 어머니의 베틀 외 2편을출품하여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박기순 시인은 2021년 7월 「월간 문학세계」에 무지개 외 2편을 출품하여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 본격 데뷔하였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4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19년 개강한 횡성읍주민자치프로그램의‘시낭송 및 시창작’수업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수강생은 지금까지 6명에 달한다. 이들을 지도해 온 최보정 강사(횡성시낭송회 회장)는 시인 양성의 비결이 시를 좋아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말한다.

박기순 시인
박기순 시인

 

최보정 강사는“각양각색의 시를 소개해 시를 좋아하게 만들고 친해지도록 합니다. 자연히 시를 보는 눈이 길러지고 쓰고 싶은 욕망도 생기죠. 그렇게 자유롭게 쓰다 보면 나만의 시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우리 삶 속에 시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시를 사랑하고 창작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횡성읍 주민자치프로그램 ‘시낭송 및 시창작’수업은 매주 2회,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