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살려낸 착한 소비 토마토 재배 농가로 확산
애호박 살려낸 착한 소비 토마토 재배 농가로 확산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1-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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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이커스, 애호박에 이어 11일 화천산 토마토 판매 개시

축제 취소와 가격폭락 이중고, 16일까지 별도 수수료 없이 판매

화천 애호박의 추가 산지폐기를 막았던 ‘착한 소비’가 화천군의 특산품인 화악산 토마토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 커머스의 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도 11일 오후 5시부터 화천산 토마토 판매를 개시했다.

폭염과 코로나19에 신음하는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예정물량은 총 3,000상자(상자 당 5㎏), 15톤 규모로 별도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판매금액은 1상자에 1만1,9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토마토를 맛볼 수 있다. 택배비는 화천군이 지원한다.

카카오 메이커스는 지난 4일에도 판매 수수료 없이 화천산 애호박 특판을 진행해 2시간 만에 2,000상자(1.6톤)를 전량 판매했으며, 4,500여 명의 소비자들에게 재주문 알림신청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배송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순차적으로 화천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법인(대표:이순원)이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토마토 평균 도매가는 상품 기준, 10㎏ 당 1만8,300원으로, 전년 동기 2만9,638원 대비 40% 가량 폭락했다.

화천지역에서도 풍부한 일조량 덕에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로 소비가 타격을 입었고, 판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화천토마토축제까지 취소됐다.

이에 화천군은 지난달부터 공영쇼핑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유명 유튜브 채널,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화천 스마트 마켓’ 등을 통해 토마토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화천 토마토 축제 취소와 토마토 가격 하락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부터 주요 포털 블로그 등에는 화천산 토마토 구매 인증과 레시피 등이 확산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화천지역 농업인들에게 보내주시는 소비자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화천 화악산 토마토는 10℃ 이상의 일교차가 나는 화악산 해발 400~600m 준고랭지에서 재배돼 단단하고, 영양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