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영화 피크닉 ‘춘천’서 즐겨요
선선한 가을, 영화 피크닉 ‘춘천’서 즐겨요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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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 '겨울 밤에' 장우진 감독 초청

 

가을은 문화의 계절이다. 춘천은 매주 토요일, 애니메이션박물관 뒤뜰에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사전예약자에 한 해 피크닉 매트와 모기장을 대여받을 수 있으며 팝콘 또한 제공된다. 조창호 감독의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까지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 토요시네파크로 가을 피크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9월 상영작은 4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를 시작으로 11일 <안녕, 티라노>, 18일 <겨울밤에>, 25일 <중경삼림>이 준비되어 있다.

9월 18일은 춘천 출신의 장우진 감독을 초청하여 영화 <겨울밤에>를 만나볼 예정이다. <겨울밤에>는 <춘천, 춘천>에 이어 선보이는 사계절 춘천 시리즈 ‘겨울’편이다. 30년 만에 춘천 청평사를 찾은 남녀, 무언가 잃어버린 이들의 잊지 못할 한겨울밤의 꿈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 담긴 춘천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고, 영화의 뒷얘기와 제작의도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9월 4일 상영작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는 바닷가 마을에 낙후되어 버려진 유원지를 부흥하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욕망과 음악을 좋아하는 순수한 어린이들이 인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9월 11일 상영작 <안녕, 티라노>는 빙하기를 맞아 공룡 티라노와 프논이 따뜻한 천국을 찾아 떠나면서 펼쳐지는 우정, 사랑, 희망의 이야기로 가족이 함께 보면 좋다.

9월 25일 상영작 <중경삼림>은 1994년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다. 옛 연인이 경찰에게 보낸 편지를 몰래 본 여자 주인공이 편지 속에 같이 있던 경찰 집 열쇠를 가지고 주거 침입을 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풍성하고 섬세한 미장센과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세련된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토요시네파크는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관람인원은 60명으로 제한한다. 신청은 춘천영상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http://ccfc.or.kr/)에서 하면 되며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033-245-633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