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없는 외로운 넋 달래줄 100년 전통, 북평무후제 봉행
후손없는 외로운 넋 달래줄 100년 전통, 북평무후제 봉행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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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4일(목)(음력 9월 9일) / 북평동 행정복지센터

- 후손을 두지 못한 고인 20분을 위한 제례

동해시 북평동 행정복지센터는 10월 14일(음력 9월 9일) 북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1년「북평무후제」를 봉행했다.

 북평무후제는 1925년부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97번째를 맞이했다. 매년 제례 때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후손의 역할을 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례 관계자만 참석하며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홍봉표 북평동장은 “무후제는 경로효친을 중시해 온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미풍양속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우리 고장의 순후한 인심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규모로 고인 20분을 위한 제례를 올리고 외로운 넋을 달래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무후제(無後祭)는 후손을 두지 못하고 숨진 고인들이 관청에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고 제사를 지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내는 제사다. 무자후제사(無子后祭祀), 후손 없는 조상제사, 무연고노인제사, 은처사 제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