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읍 정림1리 명칭 박수근마을리로 변경 가시화
양구읍 정림1리 명칭 박수근마을리로 변경 가시화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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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일 주민의견 조사결과 387세대 중 205세대 참여

찬성은 194가구로 94.6%에 달하고 반대는 11가구로 5.4%에 그쳐

양구군 양구읍이 20일 주민의견 조사결과를 발표한 결과 양구읍 정림1리(이장 함만흥)의 마을 명칭이 ‘박수근마을리’로 변경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정림1리 이·반장들이 387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총 205세대가 참여해 194가구가 찬성했으며, 11가구는 반대했다.

참여율은 52.97%이며, 찬성은 94.6%에 달했고, 반대는 5.4%에 그쳤다.

주민의견 조사결과 전 세대의 과반 이상이 참여했고, 참여자의 2/3 이상이 찬성했기 때문에 정림1리의 마을 명칭을 박수근마을리로 변경하는 것이 추진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구군은 명칭 변경계획을 수립한 후 조례의 제·개정과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정림1리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마을 명칭이 변경되면 가족관계등록부와 주민등록 및 인감 등 75종의 공부도 정리되고, 각종 기관표지판과 도로표지판, 관광안내간판 등도 새롭게 정비된다.

정림1리는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마을로, 지난 2002년 10월 박수근미술관이 개관한 이후 수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예술인촌이 조성돼 예술인들의 거주가 늘고 있으며, 마을을 지나는 도로명도 박수근로로 지정돼있다.

이에 정림1리는 지난해 12월 양구군에 마을명칭 변경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이 사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양구읍은 당초 지난 8월 5일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정림1리마을회가 홍보 부족에 따른 홍보기간 확보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옴에 따라 1차례 연기해 9월 13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마을주민의 상당수가 군(軍) 간부들과 가족들이어서 일찍 출근해야 하는 주민 구성의 특성상 투표율이 저조해 정족수에 미달함에 따라 명칭 변경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정림1리마을회는 방법을 달리해 명칭 변경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후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마을 이·반장들이 모든 세대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추진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정용호 양구읍장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정림1리의 마을 명칭이 박수근마을리로 변경하는 것이 추진되게 됐다.”며 “전 국민이 다 알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되면, 이를 브랜드화 할 수 있어 주민소득 증대와 마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