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동호농산물시장 활기에 상인 웃음
동해 동호농산물시장 활기에 상인 웃음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1-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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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동호 농산물 시장 로컬푸드 판매장 개장

- 2021년 도시재생 예비사업 / 로컬푸드 판매장 조성, 온라인 마켓 개발, 쇼핑 환경 개선 등

- 프리마켓, 알뜰장터, 공연, 시네마극장 등

너를 만나 사랑했다 행복 했었다.
날 두고 떠나 갈 수 있나.
잃어버린 세월에 내이름 생각 난다면
오빠는 잘 있단다.
지킬수 없었던 약속 남자는 울었지 실패한 사랑에 내이름 을 지우고
이별앞에 몸을 숨긴 오빠를 잊어다오 ....
(현숙-오빠는,,,중에서)

동해시 어느 시장 한켠에 마련된 무대에서 흥겨운 노래가 들려온다. 노래는 이날 시장을 방문한 한 어르신의 맛깔스러운 노래다.

가수 뺨치는 노래를 부르는 어르신, 그 노래에 흥을 돋우는 이웃 주민들, 그리고 잠시 장사를 잊고 선뜻 나서지 못한 대신 먼발치에서 흥얼거리는 상인들. 지난 6일 도시재생 예비사업으로 추진된 동해시 동호 농산물 시장 로컬푸드 판매장이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띤다.

동호 시장은 시장이라 하기에는 빈곤했다. 그러한 이곳에 활기는 주민과 상인으로 매우 기쁜 일이다. 삶에 노고가 완연한 어르신의 주름살도 이날은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시간이다.

시장에 활기찬 모습이 좋지요? 라는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떡이며 웃으신다. 그러한 어르신(상인) 얼굴에는 동해시의 끈끈한 세월과 고난을 이겨내는 흥이 보인다.

한편, 동호 시장 도시재생 예비사업은 지난해 12월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으로 사업비 총 4억 원(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으로 추진하여 로컬푸드 공동 판매장(약 150㎡ 규모의 옥개시설) 구축, 판매 시스템 구축과 시장환경 개선, 정다운 시네마극장 조성 및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로컬푸드 공동 판매장이 설치된 동호 농산물 시장은 새벽 시간대 지역 농산물의 도매시장 역할을 담당해오며 50여 년 동안 번개시장으로 불리며 대표 농산물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곳이다.

동해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호동 지역의 중심 상권인 농산물 시장을 거점으로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을 통한 주민소득 기반조성으로 다양한 소비계층의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장기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단기간 내 효율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것처럼 일회성이 아닌 동해시  행정의 노력과 주민과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