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날씨에 민감한 머리카락
(기고) 날씨에 민감한 머리카락
  • 편집국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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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보다 맑은 날을 택해서 파마 등 머리 손질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 -

(강원/ATN뉴스)


동해기상대장 전인철

사람의 머리카락은 수분을 흡수할 때 가로 방향으로는 14%, 세로 방향으로는 12% 가량 늘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습도에 따라 머리카락이 늘어나는 비율은 매우 정확하므로, 이 원리를 이용해서 “모발 습도계”라는 것을 만들어 기상 관측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습도계에 쓰이는 모발로는 프랑스 여성의 머리카락이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용 전문가에 따르면 같은 헤어스타일이라도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손질 후에 모양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으면 머리가 쉽게 헝클어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습도 때문에 머리카락이 10%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오래 계속될 때는 머리 모양을 단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보다 맑은 날을 택해서 파마 등 머리 손질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머리카락에 대하여 알아보면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5~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 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은 남성 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남성 호르몬은 수염을 자라게 하지만 두피에서는 반대로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털은 모두 일정한 성장 기간이 지나면 성장이 정지되고 퇴행기를 지나 휴지기에 들어가서 탈모하여 다시 털이 나는 일을 되풀이 한다.

가을이 되면 방송에서 탈모 방지용 샴푸 광고가 많아진다. 사람에게는 볼 수 없지만 많은 동물들은 계절마다 털갈이를 하는데 겨울철에 가장 적게 빠지고, 봄과 여름에 점차 많아져서 가을에 가장 많이 빠진다고 한다.

가을철에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발열성 질병, 임신,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하여 성장기의 털이 갑자기 휴지기에 들어가 많이 빠지는 일이 있는데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강원편집국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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