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나면 대피먼저.. 신고∙불 끄려다 피해커져”
(기고) “불나면 대피먼저.. 신고∙불 끄려다 피해커져”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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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소방서 서장 최영수
평창소방서 서장 최영수

 

최근 3년간의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건수는 감소했지만, 사상자는 증가하였고 이것은 시민들의 무리한 진압, 신고 후 뒤늦은 대피로 발생하였습니다.

예전에는 119에 신고 먼저 하고 대피하는 것이 인명대피의 방법이었지만,

요즘은 건물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고 대피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불나면 대피 먼저’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고층건물일 수도 있고, 발화점이 지하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피난층(통상 1층)으로 탈출하여야 하는데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하면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혼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안전이 확보된 후, 119에 신고하고, 성인인 경우에는 불이 났다는 걸 알려 다른 사람들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제 ‘불나면 대피 먼저’는 기본명제고, 각 세대마다 행동요령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은 대피하면서 신고할 수 있고, 화재 상황 전파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무조건 대피가 먼저겠죠. 각 세대마다 행동수칙을 세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신속한 대피가 중요할까?

첫째로 복잡한 건축물의 구조로 인해 빠른 대피가 어렵습니다.

둘째로 화재의 성장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셋째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시 불로 인한 피해보다 연기로 인한 피해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유독가스인 연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짙은 농연으로 비상구를 찾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항상 습관처럼 비상구의 위치와 피난기구 등을 주의 깊게 살피어 위급 상황시 어떤 경로로 어떻게 대피할 것인가 생각하며 위급상황에 대비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