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근현대사박물관에 자료 기증 이어져
양구근현대사박물관에 자료 기증 이어져
  • 편집국
  • 승인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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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명예교수, 도서·원고·책상·도자기 등 1천여점 기증 약속

(강원/ ATN뉴스) 지난 9월 4일 개관한 양구 근현대사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며 전시물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양구가 낳은 시인 이해인 수녀와 대한민국 철학의 선구자로 존경받는 김형석·안병욱 교수를 기리는 인문학을 위한 공간인 ‘시&철학의 집’(양구읍 동수리)에서 정기적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치고 있는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학교 철학과)는 강연 차 양구를 방문했다가 최근 개관한 양구 근현대사박물관을 둘러보고 소장하고 있는 각 종 자료들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기증 자료들은 각 종 도서와 원고, 책상, 도자기 등 1,000여 점에 이른다.

특히 도자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기간 동안의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 백자 등 200여 점에 달한다.

95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젊은 교수 못지않게 왕성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형석 교수는 30여 년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철학도를 양성하는 등 대한민국 철학계의 선구자이자 아버지로도 불리며 추앙받고 있는 분이다.

김 교수는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들이 시대적 흐름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되니 많은 사람들이 보고 우리 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겸손한 소감을 말했다.

군(郡)은 유물 전시장이 마련되는 대로 김 교수로부터 도자기를 비롯한 자료들을 전달받아 전시할 계획이다.

이경인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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