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현판식 개최
‘강원권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현판식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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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개체 감염병의 감시 -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석원석)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개체 감염병의 감시를 위해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강원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현판식을 2015년 9월 18일에 거행한다.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강원권)’는 질병관리본부 정책개발 용역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강원지역에 진드기와 모기가 어떤 양상으로 분포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그들 매개체 내에 쯔쯔가무시균이나 SFTS바이러스, 그리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뎅기열,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등을 유발하는 병원체들이 감염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부분적으로 추진되어 오다 2015년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정비하여 운영을 하게 됨에 따라 현판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강원센타에서는 본 사업에 2012년부터 참여하였으며, 그 동안 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를 확인하고, 털진드기에서 쯔쯔가무시균을 확인하는 등 매개체 감시에 중요한 성과를 올려 3년 연속 최우수센타로 평가 받은 바 있다.

메르스와 같은 질병의 유입으로 사회·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경험한 우리나라는 해외 유입 질환에 대한 감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매개체 감시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웨스트나일열이 있다.

원래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것이 미국으로 유입된 것이 1999년 이었고, 불과 4, 5년 뒤에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해마다 수백명의 희생자를 내는 미국의 풍토병이 된 것이다.

이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웨스트나일열은 철새에 의해 병원체의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며, 이것을 매개하는 빨간집모기나 금빛숲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로 인한 매개체 질환의 확산은 현실이며 이의 감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여 주민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강원권)’ 설치 운영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시도로 평가될 수 있다.

석원석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강원권) 운영을 통해 강원지역에 서식하는 매개체 분포의 특성과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