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중심사역 확인
원주 법천사지, 중심사역 확인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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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문화재 정비사업으로 원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주 법천사지(사적 제466호) 제10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가 지난 30일 오전 10시 30분 발굴 현장에서 열렸다.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사찰의 중심 건물인 탑과 금당, 강당이 있는 중심사역을 발굴했다.

법천사의 중심사역은 남북 66.8m, 동서 59.6m의 장방형 회랑 영역 안에 금당과 강당이 남북 일직선상에 놓이고, 금당 앞에 2기의 탑이 배치된 완벽한 형태의 가람 배치임이 확인됐다.

금당 전면에서는 서탑지 전면에서 확인된 6각 지대석은 탑전공양보살상을 안치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양식의 탑전공양보살상은 강릉 신복사지, 평창 월정사, 논산 개태사 등 국내에 4기밖에 없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법천사의 중심사역이 확인된 만큼 발굴된 유구의 정비와 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중심사역을 둘러싼 회랑유구가 뚜렷하게 남아 있어 복원이 가능하고 그동안 출토된 유물의 효율적인 보존과 공개를 위해 전시관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심사역 일대에 대한 정비, 복원 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