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럽연합대사 고성군보건소 챔버시설 견학
주한 유럽연합대사 고성군보건소 챔버시설 견학
  • 최영조 기자
  • 승인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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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유럽연합[EU] 대사(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Maria Castillo Fernandez)가 지난 4월23일 고성을 방문했다.

유럽연합 대사는 지난 2021년 10월12~13일 유럽연합 대사 주최로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 20명과 함께 고성군에서 수련회를 개최했고 DMZ방문과 해양심층수산업단지를 시찰하는 등 한결같이 고성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이번 유럽연합 대사의 고성 방문은 휴가차 가족과 함께 방문했고 고성의 DMZ 박물관, 통일 전망대, 제진역, 화진포 김일성 별장 등을 돌아보며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 그리고 한국인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등 유럽연합대사의 한국에 대한 그리고 고성에 대한 사랑이 무척이나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해 주었다.

이후 고성군보건소에 설치된 고압산소치료기를 견학하였고 옥진주 교수(서울성모병원 소속)는 보건소에서 고압산소치료기가 잠수병뿐만 아니라 돌발성 난청, 화상, 버거씨병,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여러 창상 관련 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해 고령인구 비율이 30%이상으로 높은 고성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유럽연합 대사는 유럽의 많은 지방 도시들도 예전에는 현재 한국의 상황처럼 젊은이들의 도시 이동으로 인한 인구 감소 및 지방도시와 대도시간의 소득 격차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고안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각자의 지방도시 마다 특색을 살려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예 : “rural tourism” : 시골 관광, “cultural tourism” : 문화관광)을 만들고 도시보다 편리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지방에서 사는 게 도시보다 오히려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만든 노력이 결실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성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편리한 시설 등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는 장점이 크다며 지금처럼 난개발을 막고 자연을 보존하면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하는 사업이나, 지속가능한 농업이나 유기농업을 통한 농가의 소득증대, 산과 바다를 이용한 관광상품을 유기농 농가와 연계하여 만든다면 더 좋은 고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도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사업의 활성화와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하는게 좋겠다는 조언도 했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고성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에 있어 유럽연합대사와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이 고성에 와서 고성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유럽의 사회적 제도나 가치관에 대해 알리는 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 대사는 고성과 유럽연합이 지구 온난화 문제가 먼 미래의 걱정이 아닌 이미 닥친 위험이기에 태양광, 풍력발전을 늘이는 등 탄소를 줄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하였고 아름다운 고성, 아름다운 유럽연합 나아가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고성과 유럽연합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