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조경철천문대, 초신성 폭발 촬영 성공
화천조경철천문대, 초신성 폭발 촬영 성공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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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자 : 화천조경철천문대 연구원 송정우
촬영자 : 화천조경철천문대 연구원 송정우

화천조경철천문대에는 2022년 5월 2일(월)저녁에 처녀자리에 있는 은하중 하나인 NGC4647에서 발생한 초신성 SN2022hrs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2일 저녁 NGC4647에서 발생한 초신성이 촬영됐다. 조경철천문대의 망원경으로 관측하고 촬영에 성공했다.

이번에 폭발한 초신성은 4월 16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Koichi Itagaki가 처음 발견하였다. 밝기등급은 13등급이며, 이 초신성이 터진 은하의 밝기등급은 12.5등급이다.

SN2022hrs 초신성은 백색왜성이 주변의 성간물질을 흡수하면서 터지는 Ia 형 초신성이다.

NGC4647은 M60이라는 은하 바로 옆에 있으며, 거리는 6300만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이며,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은하이기도 하다.

4월 16일에 발견된 이 초신성은 지금 사진촬영은 물론 망원경을 통해서도 안시관측이 가능하다. 초신성 특성상 점점 밝기가 줄어들고 있으며, 봄철 별자리인 처녀자리에 속해 있는 은하이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관측의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초신성 폭발은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이며, 천문학적 연구로써도 매우 유용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신성 폭발의 밝기변화 관측등 후속관측이 계속 이루어질 예정이다.

초신성은 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로써, 별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여, 그 밝기가 평소보다 수억배에 이르렀다가 낮아지는 현상이다. 초신성은 폭발 후 절대등급이 –19에서 –20등급에 이르게 되는게, 이 등급은 은하를 이루고 있는 10억개의 별들의 밝기를 모두 합친것과 비슷하다. 이번에 NGC4647에서 폭발한 초신성은 백색왜성이 외부천체의 구성물질을 흡수하여 터지는 Ia형 (로마숫자 I) 초신성이다.

Ia형 초신성은 II형 초신성보다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고, 폭발의 원리상 같은 조건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밝기가 일정하다. 그러므로 지구에서 겉보기 등급을 통해서 지구까지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밝기를 알아낼 수 있는 천체를 천문학에서는 표준 촉광(Standard Candle)이라고 하며, 천체까지 있는 거리를 알 수 있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이 Ia형 초신성을 이용하면 130억 광년이 넘는 우주론적 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우주가 가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도 Ia형 초신성을 이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Ia형 초신성이 폭발하려면 백색왜성이 어마어마한 양의 외부물질을 흡수하면서 찬드라세카르 한계 (태양 질량의 1.44배)를 넘게 되면 폭발하게 된다. Ia형 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자주 일어나는 폭발이다. 백색왜성이 대량의 물질을 흡수 하면 폭발하게 되기 때문에, 백색왜성이 은하 중심을 공전하면서 대량의 성간물질이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면 성간물질을 흡수하게 되면서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은하에 존재하는 백색왜성만 240억개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류의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초신성으로는 1054년 7월 4일 황소자리의 게성운을 형성한 초신성, 1604년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자세히 연구한 우리은하에서 폭발한 마지막 초신성, 1987년 대마젤란 은하에서 관측된 1987A 초신성이 있다. 그리고

초신성 폭발이 예정되어 있는 항성들도 있는데, 오리온자리의 왼팔을 이루고 있는 항성인 베텔기우스가 대표적이다.

초신성의 명명법은 초신성의 영어단어 Supernova의 약자인 SN뒤에 초신성이 발견된 해와 발견된 시간순으로 알파벳을 차례대로 붙여서 명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