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 국제개발협력 인재 양성
강릉원주대, 국제개발협력 인재 양성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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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NU 다문화장학금 신설…ODA국가 장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

강릉원주대는 대학의 장기 발전 비전 전략에 맞춰 ‘2025년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 특성화대학’을 실현하고 다문화 인재를 양성하고자 올해 2학기부터 ‘GWNU 다문화장학금 (GWNU Global Scholarship Program)’ 사업을 실시한다.

ODA(국제개발협력위원회 지정 중점 협력대상국) 국가의 자매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한국어능력이 편입학 조건에 부합한 자, ODA 국가의 외국 국적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혜택을 준다.

ODA국가 자매대학 대학생의 경우 총장이나 학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되고, 결혼이민자 장학생은 별도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자매대학 학생은 최대 2년 동안 등록금 전액과 생활관비(식비포함) 전액이 지원되며, 결혼이민자 장학생은 신입학 학생에게는 최대 4년, 편입학일 경우 최대 2년의 등록금이 면제된다.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 장학금 1호는 인도네시아의 가자마다 대학(Universitas Gadjah Mada)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헨리 파할라 피닐리(Henry Pahala Pinilih·22세) 학생이다. 헨리군은 2학기부터 국어국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수학하고 있다.

가자마다대학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대학으로 강릉원주대와는 지난 2001년 10월에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후 대학원생 및 교환학생의 교류가 활발한 자매대학이다. 강릉원주대를 졸업한 다수의 동문이 현재 가자마다 대학의 교수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특히 13명의 동문이 현지에서 강릉원주대학교 동문회를 구성하여 대학 간의 교류는 물론 각별한 모교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헨리군은 “2014년 4월에 강릉원주대 교환학생으로 1년간 유학생활 했다. 처음 강릉에 왔을 때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강릉에서 먼저 유학생활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친구가 경포해변을 소개해줬는데 바다로 가는 길이 좋아 사진을 찍으러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강릉에서 헨리군은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강릉단오제 길놀이에 참여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길놀이 공연을 연습하며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 퍼레이드를 즐겼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한국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헨리군의 목표는 가자마다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인생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되는 것이다.

강릉원주대는 ODA국가 장학생 유치를 위해 몽골 후레대학교, 캄보디아라이프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라오스, 베트남 등 ODA 국가와 협약 체결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강릉원주대와 ODA 국가 자매대학인 베트남 다낭대학, 하노이대학,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의 한국어과를 대상으로 장학 프로그램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