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배치 원어민 교사 시골학교 영어 갈증 해소
화천군 배치 원어민 교사 시골학교 영어 갈증 해소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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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초교 어린이들, 29일 최문순 군수 방문해 감사 편지 전달

화천군 지원 원어민 교사 17명 활동, 외국어 아카데미도 운영

화천군이 주도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사업이 시골학교 학생들의 수준 높은 외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남면 원천초교 재학생 4명은 29일 선생님의 손을 잡고 군청 최문순 군수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이날 만남은 학교에 그간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를 지원해 준 최군수에게 직접 손으로 눌러쓴 감사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최군수와 마주앉은 아이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시내 학원까지 거리가 멀어 가기 어렵지만,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놀이도 하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며 “군수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몰라 편지를 써왔다”며 편지를 건넸다.

화천군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지역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에 가장 열성적인 곳 중 하나다.

화천지역에서 현재 활동 중인 원어민 보조교사는 모두 17명이다.

군은 올해 자체적으로 풀브라이트 원어민 보조교사 8명을 확보해 초․중학교에 5명을 배치했고, 3명은 화천군 자체 프로그램인 외국어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교육부가 운영 중인 EPIK 원어민 보조교사(9명) 배치사업에도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원어민 교사 홈스테이를 비롯해 공공도서관, 외국어 아카데미를 통한 영미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면, 기존의 중․고교생들의 해외 어학연수와 배낭여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원천초교 아이들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최문순 군수는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것 신경쓰지 말고 배우면 된다”며 “여러분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껏 돕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