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강원도지사인수위원회의 활동 마침표, 강원도 미래비전 제시가 아닌 최문순 도정에 대한 의혹제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논평)강원도지사인수위원회의 활동 마침표, 강원도 미래비전 제시가 아닌 최문순 도정에 대한 의혹제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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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과정의 문제점 및 대처”라는 제하의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강원도와 산하기관(강원개발공사 및 중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매각과정과 레고랜드 유치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류 조폭(조직폭력배) 영화를 보면 늘 나오는 장면 중에 하나는 조폭 대장은 점잖고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행동하지만, 뒤로는 행동대장을 내세워 이른바‘칼질’을 하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오늘 인수위원회의 기자회견이 딱 그 모양입니다.

당선인은‘정치보복 없다’고 얘기하며 뒷짐 지고 있고, 인수위원회가 행동대장으로 나선 격입니다. 인수위원회의 공식 활동은 종료가 되었는데 현 지사의 임기를 딱 하루 남긴 시점에 주요 현안에 대해 선택적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쏟아내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내용도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건에 대해 감정가를 허위로 보고했다고 하는데 지방계약법에 따라 기준이 된 가격은 자산 가격으로 정해서 단계적으로 매각 절차가 이행되었고, 시장가격으로 조사한 것은 매각 수준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 내부 참고용으로만 활용된 것임에도 개념을 혼재해가며 마치 허위 보고를 한 것처럼 부풀리기를 하였습니다.

자산가격, 시장가격, 지방계약법의 절차 등에 대한 ABC도 모르거나 일부러 외면한 채로 막무가내식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레고랜드 유치과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수위원회는“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추진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그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고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문화재 발굴조사와 보존조치 등을 이행하기 위해 공사 기간이 4~5년 더 늘어나게 되었고, 각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계약조건의 변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계약조건 변경을 통해 레고랜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2차 사업으로 2,200억 원의 추가 투자(워터파크, 씨라이프 등) 약속도 이뤄내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도정을 새롭게 시작하며 전임 도정에 대해 평가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야 당연한 일입니다. 전임 도정의 성과는 승계하고, 과오는 개선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편 가르기가 아닌 강원도민 모두를 위해 봉사하는 행정가가 되겠다는 약속과 달리 과거 거친 발언과, 편 가르기, 이념 편향적 정치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당선인 본인이 직접도 아니고, 인수위의 공식 활동도 종료된 시점에 인수위원장을 통해 강원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설익은 문제 제기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를 던지는 행위는 155만 강원도정을 이끄는 도백으로서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 강원도민들의 삶이 참 어렵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강원도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 주기 바랍니다. 극단적인 이념 지향과 내편, 네편의 편 가르기는 155만 강원도민을 위한 도백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