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름다운 이별, 곰두리사랑봉사대 해단식~
(기고) 아름다운 이별, 곰두리사랑봉사대 해단식~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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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김창래 행정학 박사
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김창래 행정학 박사

 

1996년, 강릉무장공비침투 사건이 있었습니다. 추석 즈음이었습니다.

저의 친한 친구가 추석이라 서울에서 내려 왔습니다.

그 시절 공비사건으로 인하여 10시에 차량을 통제 했습니다.

송정 굴다리를 지나가는데 벌써 10시, 택시 운전사분은 더 이상 차량을 운행 할 수 없다고 저희를 내려 주었습니다.

저의 집의 북삼동이고 친구는 단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와 의논 해서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단봉동으로 태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송정 구 파출소를 지나고 북삼동 변전소를 지나 던중 음주 운전한 차량의 저희를 쳤습니다. 너무나 사랑한 저의 친구는 아쉽게도 사망하였고 저는 지금도 마은의 장애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타임머신만 있다면 하나님께 하루만 돌려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병원 복도에서 사망한 친구 어머님의 통곡 소리가 어제 일 같이 들려 옵니다. 저도 괴로움으로 매일 매일 술로 잊으려고 잊으려고 노력 했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저의 기억속 1996년은 머물러 있습니다. 밤새 술을 마시고 양지마을을 지나 오는데 오르막길로 노부부가 리어커에 폐지를 줍고 힘들게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지나갈까? 아니 밀어 주고 갈까? 시간도 있는데 밀어 주고 가자는 마음에 양지마을 아파트 까지 밀어 드렸습니다. 노부부분들은 너무 고맙다고 저 한테 요구르트를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친구 때문에 괴롭지만 술로 해결하지 말고 덤으로 사는 인생 남을 돕고 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봉사의 시발점 이었습니다. 그때 부터 여러 가지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2년 곰두리사랑봉사대를 양승영 회장님과 창단하여 시설봉사, 장애인 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 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달부터 회장님께서 봉사대 해단을 얘기 하셨습니다. 곰두리사랑봉사대는 저의 봉사의 뿌리 인데 말입니다. 제가 생각 못한 부분은 저도 나이가 들어 가고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의 연세가 70세가 넘으셨습니다. 이제는 봉사를 받아야 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2022년 8월 12일, 만 20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봉사의 해단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쉬웠지만 그동안 저의 마음의 중심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분들이 있어 저는 외롭지 않았고 저 자신 많은 성장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동네의 봉사의 선도적 조언자로써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 봉사의 정신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깊은 감사를 기고의 글로써 올릴까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