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 화천군 파로호 토종어류 대량 방류
내륙의 바다 화천군 파로호 토종어류 대량 방류
  • 김승회 기자
  • 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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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29일 쏘가리와 붕어 치어 19만여 마리 방류

올해 토종어류 7종, 치어 총 97만여 마리 방류 계획

어족 자원 증식, 낚시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내륙의 바다’파로호에 토종어류 치어가 대량으로 방류된다. 화천군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 일대에서 쏘가리와 붕어 치어 19만1,000여 마리를 방류한다. 방류행사에는 지역 기관단체장과 인근 초등학생 등 40여 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쏘가리와 붕어 치어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염병 검사 결과 바이러스성 패혈증 등이 검출되지 않은 우량 종자다. 군은 이번 방류행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내수면 향토어종 치어 약 97만 마리를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

화천군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파로호와 춘천호 등에 쏘가리와 붕어, 잉어, 동자개, 대농갱이, 참게, 다슬기 등 토종어류와 갑각류 등을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다. 지금까지 방류된 치어만 1,500만 마리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파로호 곳곳에 수중 산란장 조성 등 어족자원 회복을 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내수면 자원을 증식하고, 한때 국내 최고의 대물 터로 손꼽히던 파로호의 명성을 되찾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970년대 파로호는 서울 마장동 등지에서 낚시꾼을 태워 나르던 전세버스만 하루 수십 대가 오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특히 월척급 잉어, 붕어, 향어는 물론 대형 뱀장어 등이 출몰해 낚싯꾼들 사이에서는 필수 방문코스로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평화의 댐 공사와 남획 등으로 어족자원이 급감하며 파로호의 전성기도 서서히 저물어 갔다.

이현석 군축산과장은 “매년 이어오고 있는 치어 방류로 내수면 어족자원이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토종 우량종자를 지속 방류해 생태계 회복은 물론 어업인 소득 증진, 방문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