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우리 석포가 달라졌어요!
(기획기사) 우리 석포가 달라졌어요!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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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면주민 힘 모아 ‘석포, 피어나다’프로젝트 진행

-2부 가을과 겨울, 메밀 언덕과 유채 언덕 조성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은 봉화군 내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지역으로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가 많다.

천혜의 절경으로 알려진 청옥산 자연휴양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이 유명하지만, 아연 생산량 세계 4위의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어 환경오염 우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석포면에서는 환경오염 지역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바꿔보고자 올해부터 면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석포, 피어나다’라는 환경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 메밀 언덕과 유채 언덕 조성에 관한 이야기다.

◇ 가을, 하얀 메밀꽃이 만개한 언덕

석포 시가지를 지나 반야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석포리 260-1번지 일대는 약 팔천 평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 넓은 부지다.

이곳은 지난 2019년 석포면 신규마을 조성부지로 선정됐으나 2020년 실시된 토양 환경오염 조사 결과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주거용 대지 사용 불가판정을 받아 지난해 최종적으로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중단됐다.

해당부지를 전원주택 용지 외에 체육공원, 유원지, 공장용지 등으로 사용하자는 여러 활용 방안이 나왔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약 팔천 평의 부지는 방치 되어졌다.

잡초가 우거지고 쓰레기 투기가 빈번히 이뤄졌으며 언덕이라는 특성상 멧돼지 등의 유해조수도 빈번히 출몰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석포면사무소는 지난 여름 이곳에 메밀을 식재하기로 결정했다. 메밀은 타 식물보다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높고 경관작물로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어 경관 조성을 위해 심기에 제격이었다.식용식물인 메밀의 식재로 주민들이 임의로 수확해 섭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마을에 해당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염 작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잡초가 우거지고 쓰레기 투기가 빈번히 이뤄졌으며 언덕이라는 특성상 멧돼지 등의 유해조수도 빈번히 출몰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
앞서 조성한 대현리의 금계국 들판처럼 이곳도 몇 년간 방치되어 있어 식물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퇴비를 살포해 양분을 공급하며 메밀 씨앗을 파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부지가 워낙 광활하다 보니 씨앗이 고르게 파종되지 않아 직원들이 직접 나서 씨앗을 추가적으로 파종하기도 했다.
앞서 조성한 대현리의 금계국 들판처럼 이곳도 몇 년간 방치되어 있어 식물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퇴비를 살포해 양분을 공급하며 메밀 씨앗을 파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부지가 워낙 광활하다 보니 씨앗이 고르게 파종되지 않아 직원들이 직접 나서 씨앗을 추가적으로 파종하기도 했다.

[사진 1]

잡초가 우거지고 쓰레기 투기가 빈번히 이뤄졌으며 언덕이라는 특성상 멧돼지 등의 유해조수도 빈번히 출몰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석포면사무소는 지난 여름 이곳에 메밀을 식재하기로 결정했다. 메밀은 타 식물보다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높고 경관작물로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어 경관 조성을 위해 심기에 제격이었다.

식용식물인 메밀의 식재로 주민들이 임의로 수확해 섭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마을에 해당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염 작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메밀 언덕을 조성하기 위해 우선 해당부지의 잡초를 제거하고, 땅을 고르게 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환경오염에 대비해 제초제나 기타 농약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정지 작업을 했다.

앞서 조성한 대현리의 금계국 들판처럼 이곳도 몇 년간 방치되어 있어 식물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퇴비를 살포해 양분을 공급하며 메밀 씨앗을 파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부지가 워낙 광활하다 보니 씨앗이 고르게 파종되지 않아 직원들이 직접 나서 씨앗을 추가적으로 파종하기도 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노력 끝에 메밀꽃은 화려하게 만개해 장관을 이뤘다. 메밀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고 석포면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석포면사무소에는 메밀 언덕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도 걸려왔다.

지난달에는 ‘메밀언덕과 함께하는 주민화합체력단련 한마당’이 열려 군수, 군의회 의장, 영풍제련소 사장 등을 비롯해 석포면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도 펼쳐졌다.

토양 오염 지역이 메밀언덕으로 화려하게 변신하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메밀언덕을 방문한 한 주민은 “텅빈 부지에 새하얀 메밀꽃이 피어난게 신기하고 예쁘다.”며 “앞으로도 예쁜 꽃을 심어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환경조성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겨울, 유채언덕 조성 예정

메밀 언덕에서 펼쳐진 주민화합체력단련 한마당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마자 석포면에서는 곧바로 메밀을 수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메밀을 수확해 종자를 보관함으로써 내년도 사업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들의 임의적인 수확 및 섭취로 인한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석포면사무소는 내년 봄을 위한 환경조성 계획으로 유채를 식재하기로 결정하고 토양을 정지하는 작업을 진행한 후 지난 9월 유채를 파종했다. 서리가 오기 전 싹을 틔운 후, 겨울을 보낸 뒤 봄에 화려한 유채 언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 외에도 내년 실행을 목표로 석포면 내 환경조성이 필요한 지역을 조사해 대상지를 파악한 후, 환경에 어울리는 화훼를 식재해 석포면의 계절별 관광 자원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앞서 발생한 불법 쓰레기 투기, 미관 저해 등의 악영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 조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수 석포청년회장은 “계절별로 피어난 석포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환경오염 지역을 오명을 벗기 위해, 우리 또한 석포면의 주민으로서 일년 내내 최선을 다했다. 이런 아름다운 사업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력을 가졌으면 좋겠고, 석포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석포 주민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