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부산을 향하여” 추모묵념에 국민들의 동참을 바라며
11월 11일, “부산을 향하여” 추모묵념에 국민들의 동참을 바라며
  • 편집국
  • 승인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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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ATN뉴스)


강릉보훈지청장 김흥남

11월 11일 11시. 부산 UN기념공원에서는 625전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군과 UN참전용사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는 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가 거행된다.

11월 11일은 어떤 의미를 가진 날일까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날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날이다. 영연방 국가에서는 현충일(remember day)로 미국은 재대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지정하여 제대군인의 희생과 헌신에 대하여 감사하고 추모하고 있다.

부산을 향해 UN참전국에서 동시 묵념과 추모를 하는 행사인 「TURN TOWARD BUSAN, 턴투워드부산」은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씨가 부산 UN기념공원(UN묘지)에 잠들어 있는 전몰장병들을 추모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그해 11월 11일 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영연방 4개국이 함께 부산 현지 시간에 맞춰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부산UN기념공원(UN묘지)을 향해 동시묵념과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2008년 2회 추모행사부터는 대한민국 정부행사로 격상되어 국가보훈처가 주관해오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전 세계인이 이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도록 하기 위한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60여 년 전, 625전쟁이 발발한 당시 대한민국을 도왔던 나라는 전투병력을 파견했던 병력 지원국 16개국뿐만 아니라 의료지원국 5개국, 물자지원국 39개국, 물자지원 의사 표명국 3개국까지 모두 63개국이였다. 이는 당시 유엔회원국 92개국 중 무려 63개국이 대한민국을 도와준 것이다.

유엔군은 6·25전쟁에서 모두 37,902명이 전사했다. 미군이 3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영연방국가에서도 2천여 명이 전사했다. 부산 UN기념공원에는 11개국 2천300명의 6·25전쟁 전사자가 잠들어 있다.

올해 개최되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추모행사는 전투와 의료를 지원한 21개 UN참전국 참여, UN평화기념관 개관식과 UN묘지에 조성되는 터키 참전비 제막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어느 해보다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추모행사의 확산과 보훈외교의 국제적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우리국민, 참전국, 참전협회 및 참전용사,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묵념동참 소셜미디어 영상 유튜브 등 온라인 게시, 온오프라인 추모참여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625전쟁의 참화속에서 우리나라를 구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참전국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전몰장병 유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를 통하여 참전국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추모행사에 국민모두의 동참을 바라며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은 UN참전국 등 수많은 국가의 지원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공헌과 희생 그리고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강원편집국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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