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김진태 도정을 비난하기 전에 강원도민을 위한 공당의 자세를 갖추라
(논평)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김진태 도정을 비난하기 전에 강원도민을 위한 공당의 자세를 갖추라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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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레고랜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진태 도지사를 향해 퍼붓고 있는 정치적 선동이 점입가경이다. 강원도민의 혈세를 아끼겠다는 김진태 도지사에 대해 아무리 밉더라도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는 지켜져야 한다. 지금 강원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정말로 도민을 위한 ‘강원도민의 강원도당’ 역할을 제대로 다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아우성이다.

전국에서 김진태 지사를 모두 비난한다고 해도 강원도 땅에서만큼은 민주당 강원도당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다수의석을 점한 강원도의회를 향해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도지사의 거수기 노릇을 운운하며 비판에 나선 것도 꼴불견 중의 꼴불견이다.

사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전임 도정 최문순 지사가 레고랜드에 대한 재정적 위기를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밀어붙인 결과이며 최문순 도정을 돕기 위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거수기 노릇을 한 자당의 선배 의원들 때문인데 왜 이제 와서 딴소리하는 것인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김진태 강원도정은 도민의 관점에서 도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도개발공사(GJC)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가 금융권의 오해로 인해 잔뜩 경색되어 있던 채권시장에 본의 아닌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도, 마치 금융위기의 모든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경제 상식을 벗어난 선동’에 불과하다.

채권시장 경색의 근본적 원인이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등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에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거기에 한전의 30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만 26조 원 넘게 발행된 한전채가 채권시장을 교란시킨 것은 모든 경제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어제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개최한 강원지역 중소기업인 대상 경제설명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 역시 ‘레고랜드 하나로 금융시장 안 흔들린다’, ‘오히려 위험의 시그널을 알려준 계기였다’ 등 레고랜드 사태가 금융위기의 원인이 아니라는 구체적인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강연 내용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강원도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자 정치적 선동이며, 이러한 선동은 결국 고스란히 강원도민의 피해로 돌아간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강원도민의 이익을 지킬 책무가 있는 민주당 강원도당과 강원도의원들은 이러한 선동에 동참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진정코 도민을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 당장 무엇을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 살펴보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