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 ‘고졸 연구원 취업에서 박사학위까지 도전하다’
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 ‘고졸 연구원 취업에서 박사학위까지 도전하다’
  • 김아영 기자
  • 승인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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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료고등학교(의료기기·바이오 마이스터고, 교장 송상훈) 바이오의약과 3학년 39명 중에 바이오 관련 연구소와 연구원으로 6명, 산업체 연구원으로 10명 등 41%의 학생들이 연구원으로 취업이 확정(진행)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3년 졸업 예정인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 3학년 학생들이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내에 있는 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에 연구원으로 1명이 채용된 것을 시작으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 신약개발 2명, 항체연구 1명, 바이러스 연구 1명의 연구원으로 채용됐으며, 또한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바이오신약 혁신소재 선도연구센터에도 연구원으로 1명이 채용됐다.

지난 2022년 7월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에서 바이오의약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의생명과학캠프를 실시했고,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바이오의약과 3학년을 대상으로 바이오 항체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을 만난 연구소(원)에서 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전공 역량이 우수하여 채용할 경우 즉시 연구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채용을 진행했으며, 현재 6명의 학생이 채용이 확정됐다.

 

연구소(원)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 박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연구소(원)와 대학원 간의 협약이 채결되어 있다. 이로써 연구소(원)에 채용된 학생들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 박사학위 취득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연구소(원)에 채용된 학생들은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다시 도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 학생들에게 고졸 취업 후 진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게 되었으며, 근무하면서 경력도 쌓고 공부하면서 지식도 쌓는 진정한 연구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 학생들은 연구소(원) 외에도 산업체 소속 연구원으로 2021년 졸업생 1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7명이 채용되었고 3명이 채용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는 2019년도에 신설되어 4년차에 접어들었으며, 바이오 관련 최신 기자재와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 학과 내·학과 간·학교 간·학교 밖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전공 역량과 자질 함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던 교육을 2023년부터 학교 밖 학점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바이오 분야의 급성장에 발맞추어 학생들의 전공 역량에 대한 수준을 향상시켜 산업체뿐만 아니라 연구소(원)에 연구원으로 취업하여 영마이스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여 진정한 마이스터고의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원주의료고등학교 송상훈 교장은 “국내 항체 치료제 전문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연세대 유일한 폐암연구소, 바이오신약 혁신 소재 선도연구센터 등 우리 학생들이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내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을 통하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게 되어 연구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것은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목표를 심어주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바이오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그 힘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최진섭 원장은 “바이오산업 발전과 연구원의 성공적인 과제수행을 위해서는 유능한 인력 확보가 절실함을 느꼈다”라며, “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 학생들의 바이오 관련 전공 수업내용과 실험 실습 내용이 탁월하여 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우수한 인재라고 판단하였다. 진취적이고 지속적인 과제 연구를 위해 원주의료고 졸업생을 연구원으로 채용했고 이는 지역인재 발굴이라는 큰 틀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의료고 출신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며 학연협동 학위과정 협력을 통해 연구원의 능력개발 지원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의료고등학교는 의료기기·바이오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서 의료기계과 20명, 의료전기전자과 26명의 졸업생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삼성전자, 오션바이오, 제노레이, 바디텍메드 등 29개 산업체에 의료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