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소방서, 혹한의 날씨 속 장장 9시간 야간 산행 끝... 등산객 2명 구조완료
횡성소방서, 혹한의 날씨 속 장장 9시간 야간 산행 끝... 등산객 2명 구조완료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3-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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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교 이영환
소방교 이영환

 

횡성소방서(서장 김숙자)는 지난 25일 새벽2시부터 오전11시까지 약 9시간의 야간산행 끝에 조난된 등산객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25일 새벽 2시, 당시 기온 영하21.8도로 영하 22도에 육박하는 가운데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봉복산에서 산행 중 아이젠을 분실하여 하산이 힘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교 이호성
소방교 이호성

 

이에 횡성소방서 소속 소방교 이영환, 이호성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요구조자 2명은 아픈데는 없으나 핸드폰 배터리 잔량도 얼마 남지 않아 잦은 연락이 쉽지 않았으며, 어두운 야간산행과 한파 등으로 인하여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출동대원은 조난자의 휴대폰 GPS값과 산악구조 GPS앱을 통하여 거리를 좁혀나갔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요구조자에게 무리하게 내려오지 않도록 안내를 한 뒤 오전 11시경 약 9시간의 산행 끝에 요구조자 발견 및 구조를 통하여 소방헬기로 이송하였다.

조난자는 구조 후 확인결과 생체징후 양호하여 집으로 귀가하길 희망했고, 이에 횡성소방서는 한파로 인하여 방전된 차량 배터리에 전류를 흘려주는 소위‘점프’를 실시하는 등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요구조자의 안전확보 및 안심귀가를 위해 힘썼다.

이영환 소방교는“출동을 다녀오니 발끝이 언 듯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조난자가 안전하게 귀가하는데 보탬이 된 것에 대하여 구조대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겨울철 산행 시 보온대책과 예비식량뿐만 아니라 여분의 배터리 등 적정한 장비 착용 및 여분의 물품을 준비하시어 안전한 산행을 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