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강원도와 삼성의 만남에 투자유치는 없었고, 의례적인 덕담만
(논평) 강원도와 삼성의 만남에 투자유치는 없었고, 의례적인 덕담만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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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진태 지사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삼성 반도체 원주 유치와 관련된 진전된 투자유치 계획을 기대했으나, 원론적인 입장발표만 나와서 아쉬움이 큽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오히려 강원도와 삼성의 면담에서 강원도 반도체 유치 불가론만 확인시켜줬습니다.

“삼성은 인재가 충분하고 여건이 갖춰진다면 언제든지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강원도는 아직 반도체 유치를 위한 사람과 여건이 준비가 안됐다는 것입니다.

지방선거 때 김진태 지사의 삼성 반도체 원주 유치는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이 강원권 반도체산업 확장 가능성에 공감하고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육성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얘기는 의례적인 덕담이자 립서비스에 불과합니다.

‘투자 계획’이라는 핵심 알맹이가 빠진 강원도와 삼성의 면담은“공감, 기대”라는 공허한 얘기로 끝났습니다.

삼성이 강원도지사와 덕담을 주고받으려고 면담 요청을 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15일)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에는 반도체 투자계획은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삼성, 지역 균형 발전 위해 60.1조원 투자”보도자료를 게시했습니다.

27일(월), 삼성전자 뉴스룸 보도자료를 통해“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울산/대구/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삼성과 투자계획에 대해 협의를 했는지조차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