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동해시 크랩킹 페스타 축제 "대게가 대게 크다"
(기획기사) 동해시 크랩킹 페스타 축제 "대게가 대게 크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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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개발 시급 -

유통 중심지에서 가공산업의 중심지, 먹거리 관광의 중심지 발판 -

동해항, 우리나라 활대게 85% 유통 -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대게와 킹크랩을 즐길 수 있는 도시 -

대게와 킹크랩을 동해시 소중한 자산으로.. 매년 축제 이어갈 것 -

전국에 유통되는 대게 85% 동해시에서 -

우와! 대게가 대게 크다"

경매장에 참여한 방문객이 무심코 던진 말이다. 동해시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크랩킹 페스타 축제가 5.5일 오후 7시 동해대게마을 일원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첫 포문을 열었다.

개막식전 오전에만 벌써 11만 명의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

당초,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이 이어진 것은 고가에 크랩류를 이번 축제 기간에 저렴하게 구입가능하다는 것에 큰 매력이다.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kg당 시중가의 절반가격인 각각 3만 원,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후 6시에 마감한다는 경매 진행자의 말에 괜스레 발걸음이 바쁘다.

동해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약 40만 톤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축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7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도 가득하다. 크랩낚시·맨손 잡기 체험, 크랩 경매왕, 10개 동 주민센터 먹거리 장터 대게음식(어묵, 라면, 국수, 파전, 핫도그 등), 일반음식(회덮밥, 묵사발, 전, 국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동해시가 이번 축제를 주최한 이유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러시아 대게, 킹크랩의 85% 이상이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는 크랩류를 이용한 글로벌 먹거리 축제로 선점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심규언 동해시장 "오늘 축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의미가 아니라 동해시가 대게와 킹크랩의 유통 중심지에서 가공산업의 중심지, 먹거리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해 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천하는 출발이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동해항은 우리나라 활대게의 85% 이상 들어오는 유통 중심지이다. 이를 통해 서울과 부산등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그 시장 규모는 1조 5천억이 넘는다. 이제까지 동해시는 이러한 자산 얼마나 소중한지 어떻게 키울 건지, 관심 자체가 부족했었다고 인정했다.

늦게나마 각성한 동해시는 이 황금알을 시의 자산이자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가야겠다는 의지로 대게와 킹크랩의 왕이 되겠다는 목표와 계획으로 크레버 킹이라는 명칭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시의 갈길은 멀다.

대게 수입업체는 있어도 가공업체가 없으며 대게판매점은 있어도 영덕. 울진 같은 명품 먹거리 타운이 없다. 

더욱이 동해시를 통해 전국에 유통되는 대게 중심지 도시로 알고 있는 건 전무하다.

심 시장은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상황은 변화될 것이다"라며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대게와 킹크랩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천명하며 대게와 킹크랩을 시의 소중한 자산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히며 활대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육성하여 대게 산업의 중심도시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 축제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축제로 정착 발전시켜 대게 유통과 산업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 피력했다.

이철규 국회의원
이철규 국회의원

 

이동호 시의장
이동호 시의장

이철규 국회의원 또한, 이번 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축제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며 가까운 동해항에서 가격이 이루어지고 곧바로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효율적인 유통단계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동호 시의장은 이번 축제가 동해항의 물류유통의 물꼬를 트는 계기와 이를 통한 동해시의 소중한 꿈의 발판이 되길 기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러시아 무역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러간 수산물 자원 상생방안 및 수산물 연계 산업 창출 방안을 주제로 ‘강원도-연해주 수산자원 상생포럼’을 개최되어 향후 축제의 향방을 더욱 돈독 캐 했으며 김창규 제천시장, 박노학 음성부군수, 울릉군 대표단, 베트남 외빈 등이 함께한 가운데 장윤정, 요요미, 배일호, 김범룡, 서지호, 김양, 별사랑등 16명의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참고로, 시는 이번, 축제기간 중 관광객 편의를 위하여 북평동행정복지센터-추암공단 3으로 입구-추암공단 3으로·추암공단1로 교차지점-행사장-러시아대게마을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30분 단위(점심·저녁 식사시간은 1시간)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축제장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에 별 어려움은 없지만 추암해변 관광 후 행사장 까지는 도보로 10여분 정도 소요되니 입구 쪽부터 준비된 먹거리와 볼거리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