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쇠락하던 육림고개 이젠 옛날!
춘천시, 쇠락하던 육림고개 이젠 옛날!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6-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림고개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시에 따르면 막걸리촌 특화 거리 조성사업에 따라 지난해 막걸리집 세 곳이 문을 연 데 이어 이번 주, 두 곳이 더 개점한다.

여기에 한방카페, 커피집, 창작공방 등이 새로 들어서 제법 아기자기한 상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몇몇 잡화점을 빼고는 대부분 문을 닫아 을씨년스럽던 골목이 중앙시장 입구부터 고개 정상까지 막걸리집과 여러 가게가 다시 문을 열면서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옛 추억과 서민적인 분위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빈 점포의 연쇄 개점을 유도하고 있는 것.

지난해 6월 시의 유도로 첫 막걸리집이 문을 연 이후 채 1년도 되지 않은 변화상이다. 지역사회 재능기부로 이야기가 있는 그림 골목으로 단장되고 시의 지원으로 시민장터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상권 회복을 물론 시내 관광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쇠락하던 거리에 체념하던 상인들도 예전 중심상권 회복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올 1월에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상인회를 결성해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점가로 지정받았다.

박동신 육림고개상인회장은 “1년새 비어있던 점포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상권 회복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몇몇 점포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다른 점포에까지 활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상인 참여, 시민 방문, 시의 지원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최근에는 정부의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을 따냈다. 선정된 청년 창업자에게 일정 기간 점포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해 조기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10곳에 이르는 청년 점포거리가 만들어질 예정으로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상품을 판매하는 청년 점포는 모양새를 갖춘 막걸리촌과 어우러져 상권 회복에 촉매가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가을 1회에 그쳤던 시민장터(벼룩시장)를 연중 3회를 늘려 상권활성화를 돕는다.

오동선 경제과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존 40여개 점포 중 잡화, 부식, 선술집 몇몇만 있을 정도로 침체일로에 있었으나 막걸리촌 명소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막걸리집을 중심으로 여러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다”며 “청년 점포 육성사업이 이뤄지면 상권 회복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