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최초 흉부대동맥류와 복부대동맥류 동시 스텐트치료 성공
강원도내 최초 흉부대동맥류와 복부대동맥류 동시 스텐트치료 성공
  • 편집국
  • 승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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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대동맥에 발생하며 흉부대동맥에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대동맥이 늘어나서 종국에는 파열로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 -

(ATNnews/강원) 강원대학교병원은 최근 74세 남자환자의 흉부대동맥류와 복부대동맥류에 대한 동시 비수술적 스텐트시술치료(TEVAR & EVAR)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술을 집도한 심장내과 이봉기교수는 “흉부와 복부 대동맥이 모두 7~8cm로 늘어나 있어 파열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며 “배와 가슴을 모두 절개해야 했던 종래의 수술적 방법은 사망률이 높고 환자의 고통이 심했지만, 이번에 성공한 스텐트 그래프트(금속망을 입힌 인조혈관) 삽입시술은 사타구니의 양쪽 대퇴동맥을 통해 국소마취만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봉기교수는 또한 “시술 받은 환자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고 흉부와 복부 대동맥이 모두 심하게 부풀어 있어 시술을 나누어 하는 경우 신장기능이 망가지거나 대동맥파열이 발생하는 등의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위험이 높았기에 동시에 시술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동맥류에 대한 스텐트시술은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시술 전후로 출혈, 감염, 색전증이나 하지마비등의 무서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시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시술이므로 흉부와 복부대동맥류의 동시 치료에 성공한 사례는 일부 초대형병원에서만 드물게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퇴동맥을 수술적으로 절개해서 들어가야 했던 기존의 방법 대신 주사침으로 찔러 지혈용 결찰기구를 활용하여 작은 상처만 남기고 시술을 끝냈기에 환자는 혈관손상이나 색전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5일만에 퇴원했다.

2006년 춘천지역 최초로 복부대동맥류의 비수술적 스텐트치료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인 성공을 기록해 온 이봉기교수팀은 “이번에는 도내 최초로 흉부-복부 대동맥류 동시치료에 성공함으로써 고난이도의 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환자분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한 걸음을 또 내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속의 시한폭탄이라고 알려진 대동맥류는 주로 복부대동맥에 발생하며 흉부대동맥에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대동맥이 늘어나서 종국에는 파열로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초음파검사나 CT촬영으로 쉽게 진단이 되는 병으로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경우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교수는 전했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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