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경찰, 40대 자살기도자 생명 구조
태백경찰, 40대 자살기도자 생명 구조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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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의 든든한 벗이 되다.-

태백경찰서(서장 이종규) 경찰관이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 기도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소중한 인명을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태백경찰서 연화파출소(소장 이신우)에 근무하는 안치균 경장, 박삼교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17:13경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을 하겠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 119구조대원들과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 당시 현관문이 잠겨 있어 119구조대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3층 베란다로 진입하였다. 방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요구조자 B씨(47세, 남)는 이불을 덮은 채로 누워있었고 방바닥에는 먹다 남은 술병이 뒹굴고 있었다. 특히, 방안에는 번개탄 연기가 자욱했고 그 옆에는 가족에게 쓴 유서가 놓여 있었다.

현장출동 경찰관들은 ‘나는 괜찮다. 동네 창피하고 집사람을 볼 면목이 없다. 얼른 가서 당신들 할 일 하라.’는 B씨를 설득하여 파출소로 모셨다. 파출소에서 안정을 찾은 B씨의 따뜻하게 다가온 경찰관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가정사와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특히 혼자 살다보니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없고 너무 외롭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B씨를 돕기 위해 급히 자살예방센터 상담사에게 연락, 파출소에서 상담을 받도록 지원하는 한편, 타지에 살고 있는 B씨의 가족이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남짓 안전하게 보호조치했다.

이신우 연화파출소장은 ‘관내 인구 비중의 70%이상이 어르신인 만큼 문안순찰을 적극 추진하여 관내 지역민의 든든한 벗이 되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화파출소는 파출소장과 주간근무자가 주 3회 이상 독거어르신 7명에 대한 주거지 방문 및 전화연락을 실시하고, 관내 6개 경로당을 수시 방문하며 어르신의 건강상태 및 지역치안에 대한 고충을 청취하는 등 문안순찰을 적극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