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유값좀 뜯겠습니다
(기자수첩) 경유값좀 뜯겠습니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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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건 바로 진실을 가리는 언론 -

 

경유가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정부 목소리에 초등학교 반장 선거하듯 방송과 중앙언론에서는 앞다투어 미세먼지와 관련 경유가 주원인이라고 국민의 귀를 간지럽힌다,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다는 종편 모 방송사까지 말이다.
 

국민은 어디에 호소할 때 없다. 그저 올리면 투덜거리며 따라가야지..  건강이란? 여우탈을 쓰고 국민을 위한 일 이라며 오늘도 경유 인상의 정당성을 성토한다. 걷어진 세금이 국민을 위한 이득인가? 자신들이 구멍낸 치부(혈세)를 막는 시궁창 속 이득인가?

진실을 묻고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핍박해진 나라 살림살이에 오늘도 못된 언론을 등에 업고 정당화되는 현실이다.

잘 짜여진 각본이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미세먼지 심각에 이어 어느 날 미세먼지 주범이 되어버리고 곧 국민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그리고 그 끝은 경유이고, 경유값 인상이다.

담배값 인상때처럼 판박이 절차다.


대책도 없다. 가격 인상만이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명쾌한(?) 결과를 자의적으로 만들어놓고 오로지 적국을 향해 돌격하는 유격전이다.

경유차를 권유하던 대한민국, 이 나라 서민들이 생업을 위해 쓰던 소수 차량에서 경유 차량을 대량 만든 후 이제는 경유가 나쁘다고 매도한다.

경유차를 권할 때가 엊그제인데. 어느 날 천덕꾸러기가 된 경유 차량, 진정. 경유 차량이 천덕꾸러기일까?

미세먼지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주범이 경유 차량인가?

 

 

지난 2009년부터 7개월간 에너지기술 연구원에서 실험 결과( 美·유럽 기준 연비 산출 방식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CVS-75로는 LPG가 최대·휘발유와 경유는 비슷 NEDC 방식 서는 경유 kg당 0.0024g…휘발유· LPG와 별 차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경유 미세먼지 배출량, 다른 연료와 '차이 없음'을 알면서도 경유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아 경유값 인상에 매달린다.
 

31일 자 “뉴시스”에서 지적한 “일부에서는 경유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연료로 널리 인식돼 온 데다 도로수송용 경유의 경우 매년 소비량이 상당한 만큼 경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될 경우 손쉽게 세수를 걷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자동차에 매겼던 환경개선부담금을 차량용 경유에 리터당 150원을 부과하겠다는 안까지 내놓고 있어 '꼼수 증세'는 명칭을 때리는 명쾌한 지적이다.

서민의 허리를 쥐어짜 이젠 개미허리가 되어 바람이 부는 대로 너풀거린다.

참 독하다. 그런 되도 또 쥐어짠다.

정부는 경유값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유가 미세먼지 주범이 아니라 걸 알면서도 어느새 딸랑이가 된 방송이 더 걱정이다. 무엇이 국민에 알 권리와 진실을 보도할 것인가? 알려진 진실을 숨기고 보도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사라 할 수 있을까?


국민들에게 미세먼지보다 더 해로운 것이 바로 거짓을 진실인양 보도하는 언론 바로 그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