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사장 태백시에 읍소
강원랜드 부사장 태백시에 읍소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백 현대위 "진정성 없어" 평가 절하 -

강원랜드 김경중 부사장은 7월 7일 오전 9시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유태호)를 방문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는 태백시민 앞에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를 전했다.

사과의 의미는 태백시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지 못했으며 강원랜드 탄생 배경 즉, 지역에 대한 역할을 하지 못한 점 그리고 이제 부터는 그 역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태호 위원장은 현재까지 해 온 강원랜드의 행태에 대한 강한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하고 지금 이 상황까지 몰고 온 것은 강원랜드의 책임 임을 분명히 인식하기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위는 강원랜드가 접근하기 힘든 엄청난 벽이 있었고 지역과 함께 노력하는 진정성 없었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다. 앞으로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태백과 약속한 2단계 사업 집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특히 이사회 의결을 완료한 사업비 집행 잔액인 약 3,000억원에 대해 태백지역 투자 약속을 촉구했다.

이에 김경중 부사장은 과거는 묻어버리고 앞으로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행해야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은 현대위와 협의를 통해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다시한번 강원랜드가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후회 많은 과거는 정리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으니 진정성을 읽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에 현대위는 김경중 부사장의 사과와 약속에 대해 자체 논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오전9시 김경중 부사장이 도착할 때 현대위 투쟁본부팀이 기습적으로 김경중 사장의 진입을 막고 시위를 벌이며 경영진 퇴진을 주장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아무런 결정권도 가지지 못한 부사장이 임시방편으로 현대위를 찾은 것은 강원랜드가 이제껏 취했던 태도와 별반 다를 바 없으며, 진정성 있는 모습이 아니다” 라고 말하며, 이번 방문에 대해 진성성이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