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민원실에 최근 설치한 신혼부부 포토존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혼인신고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민 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에게 추억과 재미를 선사하자는 뜻으로 설치했다.

가로 1.5m, 세로 2m 크기에 당일 날짜와 붉은색 하트 무늬, ‘우리 로맨틱 춘천에서 혼인신고 했어요’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첫 이용자는 지난 6일 혼인신고를 한 원모씨(여, 33, 퇴계동) 부부. 원씨는 “서울에서 춘천으로 시집 와 혼인신고를 했는데, 직원이 포토존을 알려줬다”며 “촬영한 날짜가 들어 있어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종섭 민원소통담당관은 “최근 젊은 부부들이 혼인신고서를 찍어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춘천에서의 신혼 출발을 남겨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포토존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