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폭력 피해자 경찰이 지원합니다.
(기고) 성폭력 피해자 경찰이 지원합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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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순경 김설아

 

정부에서 4대악 중 하나인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12년 2만2933건, 2013년 2만8786건, 2014년 2만9517건, 2015년 3만65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렇듯 늘어가는 발생건수에 따라 성폭력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폭력피해자들 중 다수는 범죄피해 트라우마로 인해 극도의 수치심을 겪게 되고, 무력감으로 인해 ‘나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며 자신의 존재가치까지 부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찰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및 치료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두고 있다. 우선 원스톱지원센터(1899-3075)를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여성경찰관이 파견되고, 여성간호사‧상담사가 24시간 상주하여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피해자를 위한 조사, 상담, 치료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그 외에도 성폭력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과 권익보호를 위해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범죄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지원 뿐 아니라, 성폭력 범죄피해자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각 경찰서에서는 피해자임시숙소운영제도를 도입하여 당장 머무를 곳이 없거나, 의탁할 곳이 없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단기간 임시숙소(Good-stay)를 제공하여 1일에서 최대 5일까지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론 전액 무상으로 제공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는 뇌 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고 그 심적 외상이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적절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혹 주변에 성폭력 피해자가 있거나, 성폭력 피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도움요청의 손길을 내밀기 바란다.